엄지원, "故 최고은 죽음으로 영화 환경에 화두를 던져준 계기"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2.09 14: 54

배우 엄지원이 32살의 나이에 요절한 시나리오 작가 故 최고은 씨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엄지원은 9일 오후 경기도 일산 SBS 드라마센터에서 열린 ‘싸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최고은 작가의 죽음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같은 동료 영화인으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엄지원은 “하지만 이 이슈들에 대해 이제 영화계 선후배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화두를 던져준 계기가 된 것 같다.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들이 벌써부터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크린 쿼터 축소 시위 때도 영화인들의 힘으로 무언가를 조금이라도 지킨 것처럼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영화인들의 기본적인 인권과 환경을 보장해야 하는 것은 분명히 해야할 일이고,  저 역시 적극 동참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엄지원은 최고은 작가의 죽음이 알려진 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새벽을 여는 촬영장에서 32세의 무명작가였던 최고은 씨가 생활고와 지병으로 숨졌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나는 그녀의 아픔을 어려움을 아마 백만분의 일도 이해하지 못하겠지요. 다만 그녀가 죽음의 순간까지 놓지 못했던 영화가 그녀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죽음을 애통해했다.
이어 “부족한 재능으로 재능보다 큰 운으로 밥 걱정 없이 사는 내가 참으로 초라해지는 밤입니다. 고인의 죽음이 남긴 메시지 잊지 않겠습니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을게요. 미안함과 아픔을 전합니다. 편히 쉬세요”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단편영화 ‘격정 소나타’의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 씨는 지난 1월 29일 경기도 안양의 월셋집에서 병과 생활고로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bongj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