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전립선염 환자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2.09 17: 31

기나긴 구정 연휴가 지나고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접어드는 시기다. 밀렸던 업무를 처리하다보면 어느새 회사생활에 다시 적응한 자신을 느낀다. 하지만 실제 몸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명절이 끝나면 각종 병원들에 밀려드는 환자만 봐도 그렇다. 장거리를 이동하고 육체적 노동을 하다 보니 피로나 스트레스가 쌓여 병을 갖게 된 환자부터 가벼운 접촉사고나 미끄럼 사고로 인한 골절환자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전립선염 환자들의 명절 후유증은 다른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 비해 더욱 큰 편이다. 오랜 시간동안 운전을 하다보면 전립선에 무리가 오고 친지들과 음주까지 하면 증상은 악화되기 쉽다. 화투놀이를 하거나 집안일을 돕다보면 피로가 몰려오기 마련. 이렇게 명절을 보낸 후 일상으로 돌아오면 전립선에 뻐근함이 느껴지고 소변을 볼 때 시원하지 않다. 지속적인 회음부 통증이나 압박감도 찾아온다면 전립선염이 재발했을 가능성이 크다.
일중한의원 손기정원장(한의학박사)은 "명절이 지나면 내원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 특히 기존 치료 환자들 중 명절 기간 동안 무리를 하여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손원장은 만약 몸에 이상을 느끼거나 증상이 나타나면 내원하여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더욱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만성전립선염이 재발했을 경우 나타나는 증상 뿐 아니라 질환이 다시 시작됐다는 심리적인 압박감 때문에 환자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따라서 명절이 끝난 이때는 소변량, 소변횟수, 소변 감각 등을 수시로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적당한 운동을 통해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음주는 절제하는 것이 좋으며 기름기가 많은 육식은 피해야 한다.
치료 또한 중요한데 질환이 악화된 경우 항생제 치료만으로는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따라서 신장이나 방광기능의 개선을 돕고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면서 전립선의 부종을 가라앉혀 주어야 하는 근본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전립선 주변의 환경을 개선해서 혈액순환을 잘 시켜주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한방치료는 이러한 전립선의 상태를 개선해서 증상을 낫게 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데 치료 조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서 신장 방광기능을 돕는 육미지황탕과 염증과 부종에 효과가 탁월한 금은화 패장근 어성초같은 약재들과 소변을 시원하게 보게하는 차전자 등의 약재를 가미한 ‘일중음’은 전립선 치료에 대표적인 치료약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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