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빅뱅, 거물 힙합 뮤지션과 만날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2.09 17: 51

2년여만에 컴백하는 빅뱅이 그 첫 무대인 '빅쇼'를 불과 2주 남짓 앞두고 지난 7일 오후 멤버 전원이 미국으로 출국,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표면상의 이유는 새 앨범 뮤직 비디오 촬영이다. YG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뮤직 비디오를 준비하고 있다. 답답하고 한정된 세트 공간을 벗어나 자연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빅뱅 멤버들이 미국을 촬영 장소로 골랐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YG의 미국내 행보를 감안할 때 단순히 뮤직 비디오 촬영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는 게 가요계의 시선이다. YG는 빅뱅과 2NE1의 올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미국 유명 뮤지션들과의 공동작업을 계속 늘려가는 추세다.

윌아이엠 등 유명 힙합 뮤지션 및 거물 제작자들이 빅뱅과 2NE1을 칭찬하는 말들을 쏟아내고 "같이 작업하고 싶다"는 러브콜이 쏟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에는 페레스 힐튼같은 인기 사이트 운영자까지 승리의 솔로 앨범을 크게 다뤄 주목을 끌었다.
여기에 빅뱅이 출국한 그날, 세계적인 팝 뮤지션 블랙아이드피스의 DJ이자 프로듀서인 포엣(DJ Poet)이 2NE1의 앨범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사실도 YG의 미국 내 발판 다지기를 가늠케하는 대목이다.
YG 양현석 대표도 "소속 가수들이 해외의 특급 프로듀서들과 함께 작업할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힙합계에서 빅뱅과 2NE1을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많아서 좋은 제의들이 많이 들어오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콘서트에 완벽을 기하는 것으로 유명한 YG, 그 YG의 간판 아이돌인 빅뱅의 컴백 무대를 코 앞에 두고 뮤직 비디오 촬영만을 목적으로 극비리에 미국으로 출국하는 건 믿기 어렵다는 게 가요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빅뱅의 '빅쇼'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다른 아이돌 그룹들과 달리 빅뱅은 지상파 TV의 가요프로 등을 통해 컴백하지 않고 '빅쇼' 콘서트를 팬들과의 만남 장소로 골랐다. 그만큼 콘서트와 공연의 질에 주력하는 게 빅뱅의 특성이다.
이에따라 빅뱅은 이번 미국 체류기간 중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면서 미국 내 새로운 공동작업 파트너들을 만나 미 대륙 진출의 시기와 방향 등 의견을 조율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오는 5월 일본 진출에 이어 이제 미국 시장을 넘보고 있는 빅뱅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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