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무대에서 재기를 꿈꾸는 핵잠수함 김병현(33. 라쿠텐)이 소방수로 낙점을 받을 것인가.
오랜 침묵을 접고 라쿠텐 골든 이글스에 입단한 김병현은 현재 오키나와의 구메지마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메이저리그 86세이브를 따낸 김병현을 라쿠텐의 소방수로 후보로 꼽고 있고 추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드래프트 2위 루키 미마 마나부(24)와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갖고 있는 김병현이 마무리 후보로 꼽아왔다. 그런데 <석간 후지>는 호시노 감독이 진짜 욕심내는 투수는 따로 있다고 8일 보도햇다.

이 신문은 김병현과 미마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미마는 신장이 불과 169cm에 불과하다. 올해 목표가 신장 1cm를 키우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작은 체구에도 최고 153km의 강속구를 자랑하지만 경험 없는 루키라는 것이다.
김병현은 오랜 공백을 지적했다. <석간 후지>는 전성기 비디오 테이프 등을 기초로 전성기 투구폼을 되찾기 위해 필사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부치 고이치 수석코치도 "거물급인데다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임창용 같은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표시했지만 김병현은 10년 전에 잘했던 선수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두 소방수 후보가 약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호시노 감독이 새로운 소방수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호시노 감독이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조달하는 등 여러 가지 전략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호시노 감독은 "현재 소방수는 결정하지 않았다. 애리조나와 베로비치에 있는 선수들도 있다"면서 새로운 선수에 대한 존재를 암시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외국인 가운데 로스터에 빠지는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병현에게 만만치 않는 외국인 경쟁자가 등장할 조짐이 보이는 셈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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