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오재필이 첫 자체 평가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오재필은 9일(한국시간) 하와이 센트럴 오아후 리지널 파크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백팀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는 마지막 7회말 신경현이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5-3으로 백팀이 승리했다.
2년간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그라운드에 복귀한 오재필은 한대화 감독이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는 군제대 선수 중 하나. 한 감독은 "타격에 소질이 있다"고 오재필에 대해 평가했다. 그 기대대로 첫 자체 평가전부터 좋은 타격 감각을 보였다.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를 깨끗하게 포문을 연 오재필은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 우측으로 밀어쳐서 또 다시 안타를 만들었다. 6회 마지막 타석에도 중견수 앞 행운의 안타를 쳤다.

이외에도 홍팀 7번타자 포수로 나온 신인 나성용이 2회초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추정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이날 경기 유일한 장타를 기록했다. 3타수 2안타. 백팀 포수로 나온 5번타자 박노민도 3타수 2안타를 때렸고, 홍팀 1번타자 고동진도 3타수 2안타를 쳤다. 3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정원석도 까다로운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안정된 수비력을 보였다. 새로운 1루수 후보로 떠오른 김강도 백팀 4번 타자로 나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타구의 질이 좋았다.
마운드에서는 좌완 투수들이 눈길을 끌었다. 고졸 신인 문재현이 백팀 선발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백팀 3번째 투수로 나온 윤근영도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퍼펙트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까지 찍혔다. 좌완 구원 투수에 대한 고민의 해답이 엿보였다. 한대화 감독도 "벌써 스피드가 많이 올라왔다"며 만족스런 모습을 내비쳤다. 이외 홍팀 선발 장민제가 3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2번째 투수로 나온 신인 박병우가 2이닝을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던졌다.
한대화 감독은 "투수들은 어느 정도 컨디션이 올라왔는데 야수들의 방망이가 잘 맞지 않는다. 앞으로 더 경기를 해봐야 알 듯하다"고 첫 자체 평가전을 정리했다. 한 감독은 평가전을 마친 뒤 따로 선수들을 모아 "독한 마음을 품어라"며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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