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의 전환점을 맞고 있는 한국대표팀이 10명이 싸운 터키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경기장서 열린 터키와 친선경기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터키와의 상대전적서 1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최전방에 지동원이 섰고 구자철, 박주영, 남태희가 뒤를 받쳤다. 수비에서는 이영표의 12번을 계승한 홍철이 왼쪽 풀백, 홍정호가 오른쪽 풀백으로 센터백 이정수 황재원과 호흡을 맞췄다.

안방서 경기를 펼친 터키는 경기 초반부터 한국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터키는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에 있던 하미트 알틴톱이 중앙쪽으로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우무트 불루트가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쪽서 헤딩슛을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성룡이 선방해냈다.
알틴톱은 전반 10분 페널티 박스 부근 오른쪽서 중거리슛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터키는 전반 20분까지 78%의 패스 성공률을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전반 20분 이후 패스 성공률을 높여가며 반격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남태희는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 있던 박주영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중앙서 상대 오른쪽 측면으로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날렸고 골키퍼 볼칸 데미렐이 몸을 날리며 가까스로 쳐냈다.
이후 두 팀은 미드필드서 거친 몸싸움을 펼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터키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전반서 16개의 반칙을 범했지만 실점하지 않은 채 후반전을 맞았다.
한국은 후반서 공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대등하게 펼쳐 나갔다. 최근 치른 A매치 3경기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공격수를 교체 투입시키며 공격에 무게 중심을 뒀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후반 14분 구자철과 엠레 뵐레졸루가 공 경합 후 넘어지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고 두 선수 모두 경고를 받았다.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뵐레졸르는 이어진 상황서 공을 잡은 구자철에게 보복성 파울을 범했고 결국 후반 15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하지만 한국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고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 덕분에 실점을 면했을 뿐 오히려 상대에게 위험한 장면을 수 차례 허용했다.
조광래 감독은 후반 24분 남태희 대신 최성국을 교체 투입해 스피드를 보강했고 후반 37분 김신욱, 윤빛가람을 투입해 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막판에는 최효진이 이용래 대신 기용됐다.
■ 10일 전적
대한민국 0 (0-0 0-0) 0 터키
FW : 지동원(후 37 김신욱)
MF : 구자철(후 37 윤빛가람) 박주영 남태희(후 24 최성국) 기성용 이용래(후 40 최효진)
DF : 홍철 이정수 황재원 홍정호
GK : 정성룡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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