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절반의 성공 거둔 주장 데뷔전

'新 캡틴 박' 박주영(AS 모나코)이 절반의 성공을 보이면서 주장 데뷔전을 안정적으로 마쳤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경기장서 열린 터키와 친선경기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터키와의 상대전적서 1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주장인 박주영은 이날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자신의 임무를 해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조광래 감독이 박주영에게 원하는 것은 그동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소화했던 역할.

공격적인 면뿐만 아니라 선수단을 이끌 수 있는 모습을 원했지만 모두 완벽하게 해내지는 못했다. 박주영은 두어 차례 돌파를 시도하며 터키 수비진의 빈 공간을 노렸지만 좀처럼 기회는 오지 않았다. AS 모나코에서 전방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박주영이 측면 혹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뛰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후반서 박주영은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또 측면 공격수들의 활약이 활발하지 못해 박주영에게 제대로 된 패스가 연결되지 못했기 때문에 홀로 플레이를 펼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어쨌든 박주영은 주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어느 정도 해냈다. 경기 도중 선수들이 흥분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빠른 상황 대처를 통해 수위를 조절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