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가 터키전을 통해 유럽 축구에 대비해 좋은 경험을 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경기장서 열린 터키와 친선경기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터키와의 상대전적서 1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박지성, 이영표가 국가대표팀서 은퇴하면서 세대교체의 전환점을 맞고 있는 조광래호에터키는 출범 후 처음으로 만난 유럽팀이었다. 조광래호는 지난해 8월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시작으로 이란, 일본과 친선 경기를 거쳐 2011 카타르아시안컵을 치렀다.

한국은 강력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터키의 선 굵은 축구에 고전했다. 아시안컵서 보여줬던 미드필드서의 정교한 패스와 팀 플레이는 상대의 압박에 가로막혔다.
한국은 전반 27분 남태희가 아크서클 뒤쪽서 상대 골문 오른쪽 측면으로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날린 것 이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15분 엠레 뵐레졸루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한국은 수적으로 우세했지만 오히려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허용했다.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이 없었다면 패배할 수 있었다.
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유럽이라는 벽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2010 남아공월드컵 첫 경기서 그리스를 꺾고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한국은 남은 기간 동안 유럽의 강호들과 많은 경기를 펼쳐 적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한국은 오는 3월 29일 국내서 몬테네그로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新 캡틴박' 박주영(모나코)을 비롯해 차두리 기성용(이상 셀틱), 이청용(볼튼),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가 유럽 리그서 경험을 쌓고 있는 점은 한국 대표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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