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덴마크 원정서 역전승을 거두며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잉글랜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큰 스타디움서 열린 덴마크와 평가전에서 대런 벤트와 애쉴리 영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2-1로 역전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지난해 11월 홈에서 프랑스에 1-2로 패한 아픔을 지우게 됐다.
잉글랜드는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과 리오 퍼디난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을 모두 총출동 시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프랭크 람파드(첼시)는 제라드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착용해 팀을 이끌었다. 최전방에서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벤트와 호흡을 맞추었다.

원정 경기라는 불리함 속에 잉글랜드는 전반 8분 다니엘 아게르에게 다이빙 헤딩골을 내주며 끌려가는 듯 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2분 뒤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시오 월콧이 문전에 있던 벤트에게 연결했고, 이를 벤트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은 것.
순식간에 동점골을 넣은 잉글랜드는 조금씩 경기력을 되찾았고, 원정 경기이지만 덴마크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후반 23분 애쉴리 영이 오른쪽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글렌 존슨이 내준 공을 페널티 지점 근처서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문을 흔들어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남은 시간 동안 1골 차 리드를 지켜낸 잉글랜드는 적지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한편 스페인은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서 높은 점유율을 선보였지만,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다가 후반 41분 다비드 실바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독일 도르트문트의 홈 구장인 베스트팔렌 슈타디온서 열린 독일과 이탈리아의 평가전은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쥐세페 로시가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1-1 무승부로 끝났다.
또한 네덜란드는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3골을 넣어 3-1로 승리했고, 크로아티아는 니콜라 칼리니치의 두 골에 힘입어 체코를 4-2로 격파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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