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흥행보증수표'란 공식이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박신양의 드라마 SBS '싸인'이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20% 고지에 근접했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9일 방송된 '싸인'은 전국기준 19.2%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새로 썼다. 동시간대 선두를 지켜냈을 뿐 아니라 경쟁작 MBC '마이 프린세스'나 KBS 2TV '프레지던트'와의 격차를 더 벌이며 뒷심을 내는 중이다.

이로써 배우 박신양은 시청률보증수표란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지난 2008년 문근영과 주연한 드라마 '바람의 화원' 이후 2년여 만에 다시 찾은 안방극장에서 그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연기력과 장악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고액 출연료 분쟁을 겪으며 한동안 활동을 접었던 그는 마치 '싸인' 속 윤지훈처럼 까칠하고도 정확한 안목으로 또 한 번 괜찮은 작품을 골라내는 데 성공했다. 오랜만의 복귀였던 만큼 더욱 신중하게 고른 작품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법의학을 밀도있게 다뤄내며 호평을 받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본인의 역량도 새삼 인정받는 겹경사다. 2004년 '파리의 연인' 2006년 '쩐의 전쟁' 2008년 '바람의 화원' 등 이제까지의 출연작을 보면 대부분 중박, 대박 이상의 히트를 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박신양은 평소 사생활 노출이 거의 없고 공식 석상에 나타나거나 팬들과 접촉하는 일도 흔치 않아 많은 오해와 루머의 주인공이 되곤 했다. 더욱이 드라마 '쩐의 전쟁' 출연료 분쟁으로 인해 배우로서의 이미지에도 상당 부분 타격이 더해졌다. 그러나 여러 악성 루머나 세간의 부정적 시선 앞에서도 당당했던 그는, '배우는 연기와 작품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아주 평범하지만 어려운(?) 진리를 제대로 실현한 셈이다.
'싸인' 방송 초반 그를 두고 연기 과잉이다 비현실적 캐릭터다는 둥의 일부 부정적 평가가 고개를 들기도 했지만 회를 더할수록 홀리커들은 늘어나고 있다. 과연 박신양이 언제까지 흥행불패 역사를 써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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