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남'(로맨틱 마성남) 송승헌이 '허당공주' 김태희를 향한 짜릿하고도 아릿한 특명을 내리며 안방극장의 여심(女心)을 뒤흔들어놨다.
9일 방송된 MBC 수목극 '마이 프린세스'에서 송승헌은 황실과 이설을 구하기 위해 궁을 떠날 채비를 하며 이설(김태희)에게 사랑과 진심이 담긴 고백들을 쏟아내는 등 폭풍같은 마성 매력을 뿜어냈다. 특히 이설을 떠날 생각에 마음이 아픈 해영(송승헌)은 아릿한 마음을 억누른 채 이설과 달달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웃고 울리게 하며 들뜨게 했다.
지난 10회 때 고아원 아이들과의 행사에서 공개적으로 대통령(이성민)을 적으로 돌린 해영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궁을 떠날 결정을 내렸다. 해영은 이설에게 "공주하지 말고 내 여자로 살면 안되겠냐"는 폭풍 고백을 하며 이설과의 해피엔딩을 꿈꾸기도 했었다. 하지만 황실재건을 막으려했던 자신의 계획이 이설을 사랑하게 되면서 모두 물거품되자 결국 해영은 모든 것을 버린 채 이설을 남겨두고 외국으로 떠날 결심을 한 것.

이에 해영은 이설과의 마지막 데이트를 계획하며 이설에게 "오늘 내 반경 1m 못 벗어나"라는 특명을 내렸다. 그리고 해영이 이설을 데리고 간 곳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경복궁 일각. 이설이 공주 아르바이트를 하며 해영을 처음 만났던 곳을 다시 찾은 두 사람은 다정히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어 해영은 이설의 손을 덥석 잡은 채 "지금부터 잘들어"라고 운을 띄운 뒤 다섯 가지 특명을 내렸다. 해영은 "일. 아무 손한테나 덥석덥석 잡히지 않는다. 이. 아무 차나 타지 않는다. 삼. 아무 등에나 업히지 않는다. 사. 아무랑이나 술 마시고 주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뒤 마지막으로 "오. 아무한테도.. 고백을 받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이설의 손을 꽉 움켜쥔 채 진심을 담은 송승헌의 눈빛은 걱정스러움과 안쓰러움, 미안함과 애절함이 깃들어있었다. 그야말로 로맨틱하면서도 마성의 매력이 폭풍처럼 쏟아진 5계명이었던 셈.
해영의 사랑과 진심이 담긴 고백 같은 조언은 계속 이어졌다. 해영은 이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어떤 문제가 생기든 하나하나 눈 맞추고 해결해 나가. 잘 할 수 있지?"라고 어린애 타이르듯 따뜻한 조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설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지만 곁에 있을 수 없는 애절한 마음이 듬뿍 담긴 송승헌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도 애잔하게 만들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송승헌의 짠한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 했다" "이제야 두 사람이 잘 되는가 싶었는데...제발 두 사람 그냥 사랑하게 해달라" "김태희 손을 꼭 부여잡은 송승헌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했다" "향낭을 둘러싸고 어려움에 처한 김태희를 구할 사람은 송승헌밖에 없다. 제발 옆에서 공주를 지켜달라"는 소감이 쏟아졌다.
그 외 11회에서는 '명성황후 향낭'을 소지하고 있는 이설의 양언니 이단(강예솔)과 윤주(박예진)가 이설을 무너뜨릴 계획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며 극적 긴장감을 드높였다. 이단은 미리 전해들은 이설의 어린 시절 기억을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둘러대며 동재(이순재)를 비롯한 황실 사람들에게 거짓 증언을 했다.
이 사실은 윤주에 의해 언론에 알려지며 이설이 공주임을 증명해내는데 더 큰 어려움에 봉착했음을 암시했다. 이에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했던 해영 역시 발목을 잡히게 되고 앞으로 이설에게 닥칠 위기들이 예고되면서 이어질 황실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bonbon@osen.co.kr
<사진> 커튼콜 제작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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