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저그전의 강자인 김명운(웅진)과 차명환(삼성전자) 중 데뷔 이후 첫 결승진출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10일 오후 6시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는 피디팝 MSL 4강 B조 경기가 펼쳐진다. 4강 B조 경기에서는 김명운과 차명환이 데뷔 후 첫 결승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승자는 오는 19일 오후 5시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펼쳐지는 피디팝 MSL 결승전에서 4강 A조 경기, 이제동(화승)과 신동원(하이트)의 대결에서 승리한 선수와 만나게 된다.
상대전적은 3-1로 차명환이 앞서 있지만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김명운이 승리한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두 선수는 지난 빅파일 MSL 32강 패자전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트라이애슬론에서 하이브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치며 e스포츠 팬들에게 저그전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던 두 선수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명운과 차명환 모두 하이브 저그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 양보 없는 대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명운은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8강 징크스’를 넘어 로스트사가 MSL 이후 2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고, 데뷔 후 첫 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윤환(STX), 김정우(은퇴)와 함께 이제동을 가장 강력하게 위협하는 저그라인, ‘3김’의 한 축으로 평가 받아온 김명운이지만 김윤환-김정우가 정상의 자리에 올라선데 비해 김명운만은 아직 개인리그에서 명성에 어울릴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한 상태이다.
저그들의 자존심 싸움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피디팝 MSL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진정한 저그의 왕좌를 노려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결승에 오르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웅진이 창단 후 아직 결승진출자가 없기 때문에 최근 팀의 주장을 맡게 된 김명운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다소 침체되어 있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개인으로서도 팀으로서도 결코 놓칠 수 없는 피디팝 MSL이다.
차명환은 이번 피디팝 MSL을 통해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에 진출한 다른 선수들의 이름값에 비해 과소평가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이브 저그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나름대로 저그전의 신기원을 연 선수이기 때문에 4저그가 4강에 진출한 피디팝 MSL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차명환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삼성전자의 저그 에이스로 활약해왔지만 송병구와 허영무 등 강력한 팀 동료들에 가려 크게 빛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 피디팝 MSL에서 결승진출, 그리고 우승까지 해낸다면 자신에 대한 저평가를 확실히 바꿔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빅파일 MSL에서 하이브 저그전으로 김명운을 물리쳤고, 이번 피디팝 MSL 32강에서는 김명운의 동료인 김민철(웅진)을 상대로 하이브 저그전으로 승리하며 하이브 저그전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는데 김명운과의 5전제에서 또 다시 하이브 저그전을 보여줄지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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