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그대로 방치하면, 팔 못 쓸 수 있어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10 09: 13

[건강칼럼] 생활수준의 향상과 수명의 증가로 이전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던 질병들이 주목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어깨의 회전근개 질환이 대표적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골프, 스키, 보드 등 스포츠 활동 인구의 증가와 노인 인구의 증가로 회전근개 질환의 발생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회전근개는 윗 팔뼈(상완골)를 몸통(견갑골)에 연결하여 어깨 회전을 담당하는 근육의 복합체이다. 회전근은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과 소원형근의 4개의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근육들이 합쳐져 띠(cuff) 모양으로 상완골을 감싸는 힘줄이 바로 회전근개다. 회전근개 파열은 외상이나 반복적 미세손상, 혈액순환의 저하,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 마찰이나 충돌 등의 여러 복합적 요인에 의하여 힘줄이 상완골에 붙는 부위에서 찢어지는 병이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충분한 보존적 치료로 통증이나 어깨 기능의 회복을 어느 정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회전근개 자체의 자연치유는 되지 않는다. 파열된 회전근은 지퍼현상(Zipper phenomenon)에 의해 처음에 지퍼가 열릴 때는 많은 힘이 필요하지만 조금이라도 열려진 지프는 쉽게 열리는 것과 같이 파열된 부위의 쉽게 추가 파열이 발생하여 결국 치료되지 않고 관절병증으로 진행하게 되어 어깨를 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MRI와 관절경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수술로 원래의 위치에 정확하게 복원하여 봉합할 수 있다. 지금은 관절경 기구의 발달과 수술 술기의 발전으로 작은 절개를 통하여 완전히 봉합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하여 어깨의 통증을 없애고 기능을 회복하며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의 치료시기를 놓쳐 봉합 불가능한 파열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어깨의 통증과 힘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는 바로 어깨 관절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더조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박규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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