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 세계대전의 서막을 알린 진주만 공격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거대한 음모와, 역사도 막지 못한 운명을 다룬 초호화 글로벌 프로젝트 <상하이>(수입: ㈜데이지엔터테인먼트/ 배급: NEW / 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에서 열연한 ‘공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베테랑 배우답게 영화 속 많은 부분을 스스로 설정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공리’는 <상하이>에서 다양한 패션을 선보여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이것은 ‘공리’가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한 것이다. 영화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카지노 장면에서 ‘공리’는 섹시한 치파오에 붉은 립스틱으로 화장을 하고 나타나 강렬한 섹시미를 선보인다. 이후 다른 파티장에서는 화려한 드레스에 보석으로 치장한 ‘공리’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영화가 점차 진행될수록 ‘공리’의 화장은 옅어지고 의상도 블랙, 화이트 등 심플한 스타일로 바뀌기 시작한다. 이러한 ‘애나’의 스타일 변화에 대해 ‘공리’는 “처음 관객들이 그녀를 봤을 때 어떤 사람인지 궁금증을 일으키기 위해 마치 분장을 한 듯 짙은 화장을 하고 화려한 옷을 입고 나온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될수록 진짜 ‘애나’의 모습이 점차 드러나서 수수한 스타일로 바뀌게 된다”고 밝혔다.
‘공리’는 시나리오 상에서 등장하지 않는 ‘앤소니’(주윤발 분)와 ‘애나’의 관계도 꼼꼼하게 생각했다. 영화 속에서 ‘애나’는 훌륭한 정치가였던 아버지가 일본에 의해 목숨을 잃은 후, 마피아 보스인 ‘앤소니’와 결혼해 보호를 받는다. ‘공리’는 ‘앤소니’와 ‘애나’의 집안이 오랜 친분이 있었고, 때문에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게 된 경우라고 설정했다. 열렬하게 사랑한 사이라기 보다는 마치 남매 같은 감정을 지닌 부부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공리’의 섬세한 설정 때문에 ‘애나’가 미 정보부 요원 ‘폴’(존 쿠삭 분)과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것이 관객들에게 더 설득력을 가지게 되었다.
할리우드에 진출한 이후 ‘공리’는 다양한 작품에서 고혹적인 아름다움과 열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상하이>에서는 그녀의 영어 실력이 부쩍 향상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작과 달리 영어 발음이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에 대해 ‘공리’는 “예전에 출연한 <게이샤의 추억>같은 경우 영어를 잘 못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그렇게 연기를 한 것이다.
특별히 영어 실력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캐릭터에 따라서 발음도 다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나’는 그 시절 외국 유학을 다녀올 만큼 지적인 여성이었기 때문에 유창한 영어를 해야 했고, ‘공리’는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했다기 보다는 ‘애나’의 캐릭터에 맞춰 유창한 영어 연기를 보여준 것이다. 이처럼 ‘공리’는 작은 부분조차 놓치지 않는 섬세함으로 디테일의 여왕, ‘공테일’로 등극하게 되었다. 섬세한 ‘공테일’의 연기는 <상하이>에서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영화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제 2차 세계대전의 서막을 알린 진주만 공격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거대한 음모와, 역사도 막지 못한 운명을 다룬 초호화 글로벌 프로젝트 <상하이>는 지난 1월 27일 개봉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절찬 상영 중이다.
[OSEN=방송연예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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