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21)의 존재감은 역시 남달랐다. 오는 3월 하순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세계피겨선수권을 앞두고 일본의 유력한 우승 후보들이 '타도 김연아'를 목표로 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에게 명예 회복을 벼르는 대표적인 선수는 동갑내기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21)다. 아사다는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낸 2010 밴쿠버 올림픽 직후 개최된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이 김연아의 은퇴 무대가 될 수도 있어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슬럼프에서 탈출한 아사다는 특히 점프에 집중하고 있다.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이 살아나야 김연아에게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사토 노부오 코치의 지도 아래 스케이팅에 자신감을 되찾은 아사다는 점프 회전수에 초점을 맞춰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2011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우승 후보로 급부상한 무라카미 가나코(17)도 김연아를 의식하는 것은 마찬가지.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을 준비하고 있다면 무라카미는 트리플 플립을 훈련하고 있다.
무라카미가 트리플 플립을 훈련하는 것은 역시 김연아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난이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무라카미는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77.04점을 받았지만 김연아와는 여전히 격차가 있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다면 최소한 200점은 넘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오마주 투 코리아'를 공개하며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는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다 이뤘기 때문에 결과에는 욕심이 없다"면서 팬들을 위해 즐기는 자세로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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