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 저그' 차명환, 김명운 꺾고 생애 첫 MSL 결승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2.10 19: 35

오랜시간 기다리던 목표 중 하나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몽환 저그' 차명환(삼성전자)이 생애 첫 MS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차명환은 10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피디팝 MSL 2010' 4강 김명운과 경기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꿈같은 전략 전술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차명환은 데뷔 4년만에 처음으로 개인리그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이번 피디팝MSL에서 저그전의 신기원을 개척한 차명환의 진수를 잘 느낄 수 있는 한 판 승부였다. 차명환이 다른 4강 진출자에 비해 과소평가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몽환 저그'라는 그의 애칭처럼 예상범위를 넘어서는 자유도 높은 그의 경기력은 김윤환 김정우와 함께 ‘3김 저그’의 한 축으로 평가 받아온 김명운을 넉다운시켰다.

차명환이 준비한 첫 번째 작품은 본진 12풀 트윈 해처리 체제. 1세트서 차명환은 본진 트윈 해처리 건설 이후 앞마당을 먼저 간 김명운의 2해처리 공격을 일꾼을 동원해 막아낸 다음, 김명운이 스파이어를 올리자 3해처리에서 생산된 저글링으로 밀어버리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2세트를 장기전 끝에 내줬지만 차명환은 3세트서 김명운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김명운이 앞마당을 가져가자 차명환은 9드론 이후 스포닝풀을 올리며 김명운의 빌드를 정확하게 물고들어졌다. 속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저글링으로 김명운의 앞마당 해처리를 날린 차명환은 뮤탈리스크 1기로 일꾼 피해를 누적시킨 뒤 저글링 공격으로 3세트 승리를 따내며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차명환은 4세트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초반 저글링 견제로 김명운의 일꾼 한 기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한 차명환은 뮤탈리스크-스컬지로 김명운의 앞마당과 본진을 정신없이 두들기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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