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서울 삼성을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KCC는 10일 저녁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73-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는 25승 15패를 기록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의 희망을 살린 반면 삼성(22승 17패)은 2연패의 부진에 빠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KCC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37세의 나이를 의심받고 있는 추승균(19점). 추승균은 과감한 공격으로 삼성의 수비를 흔들었다.
추승균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한 것은 양 팀의 시소게임이 치열하게 진행되던 3쿼터. 추승균은 3쿼터에서만 10점을 기록하며 KCC의 50-35 리드를 이끌었다.
삼성은 2쿼터까지 장염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한 이승준의 투혼에 힘입어 접전을 벌였지만 추승균을 막지 못하면서 공수가 모두 흔들렸다.
여기에 KCC는 전반전 침묵했던 하승진이 무려 8점을 쓸어담으면서 3쿼터를 58-41로 앞선 채 마쳤다. 삼성은 3쿼터 7개의 실책이 뼈아팠다.

삼성은 운도 따르지 않았다. 삼성이 하승진의 대항마로 내세웠던 나이젤 딕슨이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물러난 것. 이승준이 분전했지만 점수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반대로 KCC는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한 상황에서 외곽까지 터졌다. KCC는 4쿼터 중반 정선규와 강은식의 연속 3점 슛으로 67-45까지 도망갔다.
결국 KCC는 하승진과 추승균 등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내리며 승리를 자신했다. 삼성도 마지막까지 공격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작년 11월 10일 오리온스의 올 시즌 최소 득점(51점)을 경신하지 않았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잠실체=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