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인삼공사가 '꼴찌' 대구 오리온스를 물리치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10일 오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홈 경기서 조직적인 플레이로 출전 선수 모두가 득점을 기록하며 68-5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시즌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3승 27패를 기록, 6위 창원 LG와 승차를 5경기로 좁혔다. 또한 오리온스와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날 인삼공사는 한두 선수의 활약이 아니라 경기에 투입된 모든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는 진기록으로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철저히 공수에서 팀 플레이를 전개하는 모습이었다.
양 팀은 1쿼터부터 접전을 펼치며 치열한 승부가 될 것을 예고했다. 인삼공사는 다양한 공격루트로 오리온스의 수비진을 뚫으며 선수 대부분이 득점에 성공, 19득점을 기록했다. 이에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무려 13점을 집어 넣는 원맨쇼를 선보이며 20득점에 성공했다.
박빙의 승부는 2쿼터에도 계속됐다. 양 팀은 1쿼터보다 신중한 경기를 펼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오리온스는 2쿼터에만 턴오버 5개를 범하며 잦은 실수로 8득점에 그쳤다. 인삼공사도 턴오버 4개로 부진했지만 2쿼터 종료 1.7초 전에 김성철이 3점슛을 터트리며 12득점에 성공, 31-28로 전반을 마쳤다.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은 3쿼터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홈 팀 인삼공사의 박상률이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꿔 놓았고, '노장' 김성철이 5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 인삼공사가 24득점에 성공한 것. 반면 오리온스는 아말 맥카스킬·오용준·이동준만이 득점을 올리며 14득점에 그쳐 42-55로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오리온스가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다. 오리온스는 이동준과 허일영을 내세워 추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인삼공사는 4쿼터 중반 '핵심' 데이비드 사이먼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63-58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오리온스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제프 베럼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꿔 놓은 인삼공사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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