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오버를 20개 가까이(19개) 했다. 할 말이 없다. 그래 놓고 이기겠다고 바라는 것은 도둑 심보다".
김남기 감독이 이끄는 대구 오리온스는 10일 오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인삼공사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 경기서 58-68로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스는 지난 SK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시즌 전적 10승 29패로 9위 인삼공사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지고 말았다.

경기 후 만난 김남기 감독은 "턴오버를 20개 가까이(19개)를 했다. 할 말이 없다. 그래 놓고 이기겠다고 바라는 것은 도둑 심보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팀에 새롭게 합류해 이날 10분 여 동안 코트를 누빈 로렌스 힐에 대해서는 "합류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 운동 능력은 괜찮고, 멕시코 리그서 최근까지 뛰어서 몸 상태는 괜찮다"고 대답하며 "문제는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국내 선수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 선수들이 상대의 압박 수비에 대응하지 못하며 후반 역전 기회에서 골 밑 이지샷을 많이 놓쳤다. 그래 놓고 이기길 바라는 것은 기적"이라면서 "기록에 나온 턴오버는 20개 가까이지만 실제로는 30개 이상이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승부를 미리 포기하는 것이 없지 않아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하지만, 자꾸 꼴등을 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고 체력도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경기서 이기면 신이 좀 나겠는데 자꾸 패배해서 분위기도 침체되어 있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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