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와 라이벌전이 아니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평가전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24, FC 바르셀로나)의 맹활약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양 국 간판인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6,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가운데 둘 다 득점포를 가동했으나 팀의 두 골을 모두 만들어내며 승리까지 챙긴 메시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메시는 이날 경기에 대해 자신과 호나우두의 라이벌전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축구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11명이 함께 대결을 펼치는 것이라는 것.
메시는 11일 유럽축구연맹(UEF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서 "국가대표간 경기는 마치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처럼 나와 호나우두의 라이벌전이 아니다"라며 "누가 더 잘하고 못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열심히 뛰어 팀에 보탬이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메시의 활약은 대단했다. 전반 14분 미드필더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돌파한 메시는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파고드는 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에게 절묘하게 패스해 선제골을 도왔다.
포르투갈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21분 호나우두는 주앙 페레이라(스포르팅 리스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우고 알메이다(베식타스)의 머리에 맞고 골문 근처로 뜨자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균형은 호나우두가 후반 15분 미겔 다니(제니트)와 교체돼 나간 이후 무너졌다. 후반 41분 하비에르 파스토레(팔레르모)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르헨티나가 분위기를 잡았고, 결국 44분 후안 마누엘 마르티네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침착하게 차넣어 승부가 갈렸다.
메시는 "열심히 뛰었다. 기회가 왔기 때문에 페널티킥을 시도했고 성공했다"면서 "바르셀로나에서 한 것처럼 열심히 뛰었다. 그뿐이었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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