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가 예상 밖의 큰 성공을 거두면서 오디션 관련 프로그램들에 대한 시각변화와 함께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기획되고 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MBC 스타발굴 오디션 '위대한 탄생'을 비롯해 출범을 앞두고 있는 MBC '일밤' 아나운서 채용 오디션 '신입사원', 해외에서 판권 사온 tvN '코리아 갓 탤런트' 등이 오디션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들이다.
또한 ‘일밤’의 새코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역시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이 미션을 수행하면서 한명씩 탈락한다는 포맷으로, 오디션 프로그램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

이에 '일밤'의 김영희 CP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기획들이 비단 '슈퍼스타K'의 성공 때문만은 아니다. 이런 리얼리티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신입사원'이 성공하면 PD도 오디션을 통해 뽑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아메리칸 아이돌'을 비롯 '갓 탤런트' '도전 슈퍼모델' 등 오디션의 형태를 가진 프로그램들이 세계 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자들이 이토록 오디션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오디션 프로그램은 스포츠와 같은 마력이 있다. 자신이 응원하는 지원자가 어려운 미션들을 뚫고 한단계 한단계 올라갈 때마다 짜릿한 쾌감과 함께 결과과 발표되기 전 긴장-초조감들이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슈스케'의 "60초 광고 후에 발표됩니다"라는 MC 김성주의 멘트는 시청자들의 원성을 가장 많이 들은 멘트다. 이는 시청자들 역시 지원자들 못지않은 긴장감으로 마지막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또한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라는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오디션에도 각본없는 드라마들이 넘쳐난다. 예선에서 한번 떨어졌던 강승윤은 심사위원들의 재량으로 올라왔지만 시청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베스트 4인에 드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존박 역시 막판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인 장재인을 제치고 2등을 차지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사연을 가진 지원자들이 출연해 힘들었던 과거와 독특한 이력들을 밝혀 시청자들을 눈물짓게도, 웃게도 만들었다. 어려운 가정에도 불구하고 가수라는 꿈을 위해 달려온 허각의 사연은 많은 화제가 됐다.
이처럼 대결을 펼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긴장감, 예상치 못한 드라마, 온갖 역경을 헤치고 정상에 오른 ‘위너’들에 대한 대리만족 등이 현대인이 열광해마지 않은 스포츠와 많은 부분 닮아 있다.
이러한 매력들이 지금 대세인 '리얼리티'을 대신할 차세대 예능으로 '오디션'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Mnet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