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제공 건강 상식
후진국 질병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결핵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결핵환자가 OECD 가입국 중에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결핵은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발생 할 수 있고 병을 일으키는 부위에 따라 신장염, 관절염, 척추염, 난소염, 장염 등으로 불리는데 가장 흔한 것이 폐에서 생기는 폐결핵이다. 폐결핵 환자가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기침할 때 나오는 가래에 결핵균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고 이 가래가 공기 중에 돌아다니다가 다른 사람이 숨쉴 때 코나 입을 통해 폐로 들어가 병을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결핵균은 햇빛에 들어있는 자외선에 의해 살균되므로 실외 공기는 안심해도 된다. 몸에 결핵균이 들어왔다고 해서 누구나 결핵에 걸리지는 않는다. 결핵균은 전염력이 그리 강한 편이 아니어서 지하철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폐결핵으로 기침 하는 사람이 있어도 병이 옮는 경우는 아주 드물고 대부분 가족, 친구, 직장동료와 같이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으로부터 옮는 경우가 많다.
폐결핵은 증상이 감기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해져 감기가 3주 이상 계속 되거나 가래의 양이 많아지면서 누래지다가 종종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열이 나거나 덥지도 않은 날에 땀을 흘려 잠자리 속옷이 젖는 경우, 혹은 식욕이 떨어지고 가슴통증이 있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폐결핵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결핵은 대부분 1개월 이상 약을 먹으면 증상이 없어지는데 그 후에도 검사를 받아가며 결핵약을 6개월 또는 9개월 꼭 먹어야 된다. 우리나라에서 치료실패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약을 불규칙하게 먹거나, 환자가 증상이 없어졌다고 본인 마음대로 치료를 중단하게 될 때다. 그러므로 환자가 임의대로 약을 끊는 것은 아주 위험하며 의사를 믿고 전문의의 처방을 잘 따르는 것이 병을 한 번에 빨리 고칠 수 있는 길이다. /이브닝신문/OSEN=송숙희 서울시 서울의료원 호흡기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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