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혁,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2.12 08: 21

한화가 기대를 거는 요소가 있다. 바로 군제대 선수들이다. 마운드에도 지원군들이 있다.
5년차 잠수함 투수 정민혁(28)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3년 2차 9순위 전체 69번으로 한화에 지명됐던 정민혁은 연세대로 진학한 이후 특급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대전고 3학년 때 오버스로에서 사이드암으로 바꾼 게 정민혁의 인생을 바꿔놓은 계기였다. 1년 유급했지만 잘한 결정이었다. 2007년 한화에 입단할 때 계약금으로 2억5000만원을 받았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 뽑힐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정민혁은 한화에 부족한 잠수함 투수로 적잖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프로 데뷔 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07년 데뷔 첫 해 1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2008년에는 아예 개점휴업했다. 이후 공익근무로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2년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정민혁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한대화 감독이 "군에서 돌아온 정민혁이 괜찮다"고 할 정도로 기대감을 갖고 있다. 2년 공백기가 있었으나 오히려 한 번 쉬어가는 타이밍이 필요했다. 어깨 부상으로 어쩔 수 없는 공백기였고 이제는 깨끗하게 털어버렸다. 정민혁은 "2년이라는 공백기가 있는 만큼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오랜만에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다. 조금씩 밸런스도 찾아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2년간 밖에서 야구를 보며 느낀 것도 많았다. 그는 "입대 전과 비교하면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 밖에서 야구를 보니 느낌이 달랐다. 입대 전에는 야구를 못했지만 이제는 정말 잘해야 한다"고 했다. 잠수함 투수로 움직임이 많은 볼을 던지는 그는 타자들에게 까다로운 스타일이다. 정민혁은 "싱커, 커브, 슬라이더를 주로 던진다. 특히 싱커를 많이 연습했다. 휘어가는 각도가 크기 때문에 타자들이 쉽게 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민혁에게 올해 목표를 물었다. 그는 "1군에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팀에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고 싶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정민혁이 중간 허리에서 제 몫을 한다면 한화 마운드의 선택지도 넓어진다. 3년 만에 돌아온 정민혁의 2011년에 관심이 모아진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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