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 수비를 펼친 동부가 3연승을 거두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동부는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서 윤호영이 16점 5리바운드를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에 52-49로 승리했다.
3연승을 거둔 동부는 24승16패를 기록하며 3위 KCC에 한 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고 2연패에 빠진 전자랜드는 26승 12패를 기록하며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전반전서 동부는 팀 특유의 철벽 수비가 살아났다. 동부는 윤호영이 문태영, 로드 벤슨이 허버트 힐을 일대일 수비를 통해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상대 수비에 막힌 전자랜드는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고 샷클락에 쫒기며 부정확한 슛을 던져야 했다. 전자랜드는 서장훈과 정영삼의 중거리슛이 터지며 10-10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김주성, 윤호영, 로드 벤슨이 고루 득점을 올린 동부는 상대에게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동부는 23-18로 앞선 2쿼터 종료 3분 20초 전 공수서 활약을 펼치던 윤호영이 세 번째 반칙을 범해 코트를 벗어나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동부는 가드 황진원이 드리블 돌파와 3점슛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윤호영 대신 들어온 김봉수가 수비서 제역할을 하며 전반전서 31-23으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3쿼터서 문태종이 미들슛과 드리블 돌파로 점수를 쌓으며 34-35까지 추격했다. 동부는 3쿼터 종료 1분 42초를 남기고 팀 전력의 핵심인 김주성이 네 번째 파울을 범해 벤치로 물러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동부는 쿼터 마지막 공격서 벤슨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윤호영의 자유투 득점으로 40-36으로 앞선 채 마쳤다.
동부는 4쿼터 초반 4분 여 동안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으며 44-36으로 앞섰다. 정영삼은 경기 종료 5분 46초 전 드리블에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팀 분위기를 바꿨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6점을 기록 중이었던 윤호영은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전자랜드는 상대의 약해진 골밑을 문태종과 힐이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경기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47-48까지 추격했다. 이후 두 팀은 범실을 범하며 한 차례 씩 가진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동부는 벤슨이 힐을 상대로 골밑서 훅슛을 성공시키며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50-47로 달아 났지만 전자랜드는 힐과 문태종의 깨끗한 픽앤롤 플레이로 다시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진 공격서 동부가 패스 미스를 범해 전자랜드는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서장훈이 측면서 던진 미들슛이 링을 돌아 나오며 역전에 실패했다. 동부는 상대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안재욱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52-49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이어진 공격서 문태종과 오티스 조지가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불발로 그쳐 패했다.
all@osen.co.kr
<사진> 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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