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안영명, 팀에 필요한 투수라고 판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2.12 15: 46

"투수들 중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한화가 장고 끝에 KIA로 이적한 이범호의 보상선수로 우완 투수 안영명(27)을 선택했다. 한화는 12일(한국시간) 이범호의 보상선수로 안영명 지명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했다. 지난 5일 KIA로부터 18인의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후 마감시한인 이날까지 7일을 꼬박 보낸 끝에 내린 결정이다.
당초에는 내야수를 지명할 것으로 보였지만 한화의 선택은 투수였다. 이에 대해 한대화 감독은 "보호선수를 제외한 선수들 중 내야수로는 마땅히 영입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리 내야수들과 기량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한 감독의 말이다.

그래서 투수 쪽으로 눈길을 돌렸고, 안영명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6월8일 장성호가 포함된 3대3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떠난 안영명이었지만 떠나보낼 때 아쉬움이 컸다. 한 감독은 "장성호를 데려올 때 KIA에서 강력하게 원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영명을 보내야 했다"고 떠올렸다. 어쩔 수 없이 보냈지만 그의 기량과 가능성은 인정하고 있었다.
지난해 한화에서 안영명은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만큼 한대화 감독도 기대를 걸었던 선수였다. 그러나 장성호 영입 과정에서 출혈이 필요했고 울며 겨자먹기로 안영명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안영명을 다시 데려오는데 걸림돌이 없었다. 한 감독은 "투수들 중 필요한 선수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안영명의 합류로 한화 마운드도 한층 더 두터워지게 됐다.
8개월 만에 친정팀으로 컴백한 안영명은 "한화로 다시 돌아와 기쁘다. 팀이 4강에 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떠나보낼 때 아쉬움이 컸던 만큼 의리 차원에서라도 데려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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