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날 울려... 무도 동계올림픽 눈길 팍팍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2.12 19: 51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극한의 추위와 두려움 속에 동계올림픽의 영광을 재연했다.
12일 방송된 '무한도전-제1회 동계올림픽'에서는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길, 하하 등 멤버들이 강원도 평창에서 '제1회 동계올림픽-국가대표들' 특집을 꾸민 내용이 전파를 탔다.
무려 16시간 동안 촬영에 임한 이들은 가파른 설원과 차가운 빙상장을 배경으로 달리고, 구르고, 떨어지는 등의 투혼을 발휘했다. 각각 세계 각국 국가대표 선수들로 분해 스키장과 빙상장을 오가며 각종 게임을 펼핀 것.

윗몸 일으키기 게임을 통해서는 레드카펫을 연상시키는 등판이 훤히 파인 의상을 통해 고품격(?) 몸개그를 선보였다. 다소 저렴한 침낭 봅슬레이에서는 짜릿한 스피드를 느끼게 해줬다. 인간 컬링은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빛났다.
이런 게임들이 웃음을 주기위한 전조전이었다면 감동은 하이라이트의 몫이었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도전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로 높이 90미터의 스키점프대에 올라 정상에 꽂힌 깃발을 뽑아야 하는 미션.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협동심이 유난히 요하는 게임이었다.
장시간의 추위와 체력저하, 미끄러움과 두려움 등의 악조건 속에서 일곱 멤버는 지치고 힘겨워했다. 특히 뒤를 돌아보면 극한의 두려움이 밀려왔고, 살기 위해서는 힘 닿는 데까지 줄을 붙잡고 무조건 직진할 수 밖에 없는 상태였다.
시간이 갈수록 웃음을 잃은 멤버들. 1등을 한 유재석 역시 진행할 기력도 잃을 정도로 힘이 빠지고 말았다. 이런 와중에 멤버들의 우정과 의리를 엿볼 수 있는 휴먼 드라마가 연출됐다.
유재석은 미끄러움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길을 향해 "길아 조금만 버텨!"를 외치며 길을 돕기 위해 왔던 길을 돌아 달려갔고, 두려움에 떠는 동생에게 "나를 믿어라"라고 말하며 힘을 불어넣어줬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전쟁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위험에 처한 두 사람이 서로의 안위를 먼저 걱정하며 "(나를 두고) 먼저 가~"라고 말하는 장면을 연출해 뜨끈뜨끈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멤버들은 잘 못해도 괜찮으니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한 미덕, 그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의 중요성을 다시한 번 일깨우며 미션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ny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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