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번째 맨체스터 더비의 주인공은 웨인 루니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 경기서 웨인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맨유는 17승 9무 1패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승점 60점 고지를 밟았다.

올드 트래퍼드서 맨시티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린 맨유는 역대전적서 66승50무42패로 앞서게 됐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박지성은 맨체스터 더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두 팀은 활발한 경기를 펼쳤다. 맨시티는 전반 4분 상대 페널티 박스안 빈 공간으로 뛰어든 다비드 실바가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 부근서 카를로스 테베스의 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맨유의 오른쪽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 경기 초반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맨유는 나니가 전반 11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서 드리블을 통해 가운데쪽으로 파고든 후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문 위를 벗어났다.
맨유는 템포 축구를 통해 실바를 앞세운 맨시티의 거센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맨시티는 실바가 중원서 패스로 경기를 풀어 나갔고 맨유는 왼쪽서 라이언 긱스가 날카로로운 돌파와 한 박자 빠른 패스로 경기를 조율했다.
팽팽한 경기의 흐름을 먼저 가저간 것은 맨유였다. 나니는 전반 41분 긱스의 논스톱 패스를 오른발로 컨트롤해 앞으로 잡아논 후 페널티 박스 안쪽 중앙 부근서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한 골 뒤진 맨시티는 후반 6분 알렉산다르 콜라로프를 빼고 숀 라이트 필립스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맨시티는 공점유율을 높여가며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 중심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맨유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하며 이렇다할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맨시티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16분 제임스 밀너를 빼고 에딘 제코를 투입해 공격수를 두명으로 늘렸다.
맨시티는 후반 20분 미카 리처즈가 오른쪽 측면서 내준 땅볼 패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쪽에 있던 제코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공이 실바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1-1 동점이 되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2분 안데르손을 빼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바로 투입했다.
루니는 맨체스터 더비서 환상적인 골로 자신의 존재를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페널티 에어리어에 있던 루니는 후반 33분 오른쪽서 올려준 나니의 크로스를 몸을 날려 오른발 오버 해드킥으로 차넣었다.
이후 맨시티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맨유의 노련한 수비에 번번이 차단당하며 패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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