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첫 연습경기부터 베스트 라인업 윤곽(?)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2.13 12: 38

SK 와이번스가 첫 연습경기부터 사실상 올 시즌 베스트 라인업을 떠올리게 했다.
SK는 12일 일본 고치 시영구장에서 열린 일본 독립리그 고치 FD(화이팅독스)와의 연습경기에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예상치 못한 눈과 바람, 뚝 떨어진 체감온도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였다.
SK 라인업은 정근우(2루수)와 김강민(중견수)을 전면에 내세우고 최정(3루수), 이호준(지명타자), 박정권(1루수)을 중심타선에 포진시켰다. 그 뒤는 안치용(좌익수), 박진만(유격수), 김정훈(포수), 정진기(우익수)로 받쳤다. 고정 타순이 없다는 SK지만 어느 정도 올 시즌 타순의 윤곽을 엿볼 수 있었던 배치였다.
이날 타순은 김성근 감독이 아닌 다시로 토미오(57) 타격 코치가 짰다. 하지만 좌익수 박재상을 비롯해 포수 박경완과 정상호가 아직 오키나와 재활 캠프에 머물고 있고, "보이지 않는 전력은 믿지 않는다"는 김성근 감독의 성향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호준을 지명타자, 박정권을 1루수로 내세워 추후 상대 투수 혹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포지션에 대한 복안도 마련한 상태다.
정근우의 경우 한 번도 투수를 상대로 한 시뮬레이션 타격을 거치지 않았다. 아직 오른 어깨에 통증이 남아 있어 실전 타격감이 사실상 전무했지만 곧바로 선발 기용했다.
김 감독은 곧바로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5회도 되기 전에 정근우, 김강민, 이호준, 안치용, 박진만을 뺐다. 이어 박정권과 최정마저 라인업에서 제외한 후 곧바로 특타를 지시했다.
5회부터는 사실상 백업요원들을 시험적으로 가동했다. 상무에서 제대하고 복귀한 김성현을 2루수와 3루수로 번갈아 내세웠다. 중견수에는 임훈을 배치했고 좌익수는 조동화였다. 유격수는 최윤석, 3루수는 김연훈이었다. 포수는 최경철이 7회부터 마스크를 썼다. 유일하게 신인 정진기는 우익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청백전과는 달리 팀 형태로 처음 나섰다. 그런데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 움직임이 달라졌다"고 평했다. 이어 "김정훈, 김성현, 최윤석, 조동화 등 조그만 아이들의 기량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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