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인 데뷔전을 펼친 구자철(22, 볼프스부르크)이 분데스리가서 성공 신화를 쓰기 위해 더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일까?.
볼프스부르크는 13일(한국시간) 새벽 볼프스부르크 아레나서 끝난 2010-2011 분데스리가 22라운드 경기서 손흥민이 결장한 함부르크 SV에 0-1로 패했다.
구자철은 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미드필드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후반 29분 상대 진영 골 에어리어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중앙에 있던 구자철에게 연결돼 데뷔골을 기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자철은 상대 수비의 압박 탓에 볼 트래핑을 제대로 못하며 슈팅으로 연결하는 데 실패, 아쉬움을 자아냈다.
구자철은 후반 31분에 데뷔 무대 첫 슈팅을 기록했다. 페널티 박스 가운데에서 흘러나온 볼을 구자철이 왼발로 강하게 깔아찼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홈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구자철의 데뷔 무대 중 가장 돋보였던 장면 .
그러나 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구자철의 투입 이후 활발한 공격에도 불구 결국 동점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홈에서 0-1의 패배를 당했다.
핵심인 디에구가 자체 징계로 인해 출전하지 못해 팀 훈련량이 적었지만 기회를 잡은 구자철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물론 체력적으로 한계점에 도달했을 만큼 부담스러웠던 상황이었기에 구자철은 향후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구자철은 거친 분데스리가서 빠른 적응을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진정한 남자의 축구'라고 불리울 정도로 유럽 빅 리그중 가장 거친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주는 분데스리가이기 때문에 이날 보다 더 파괴력 있는 움직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볼프스부르크는 이날 경기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팀이지만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내놓았다. 매클라렌 감독 경질 후 피에르 리트바르스키 감독 체제서 치른 첫 경기였지만 큰 변화를 볼 수 없었다는 것.
따라서 구자철도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과연 구자철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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