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볼튼, 에버튼전에 이청용 투입할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2.13 14: 01

승리에 목마른 볼튼 원더러스가 이청용(23)을 투입할까?.
오웬 코일 감독이 이끄는 볼튼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리복 스타디움서 에버튼을 맞아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볼튼은 현재 리그 8위를 달리고 있지만 에버튼(13위)과 승점 차가 단 3점에 불과한 데다 골득실이 -1로 같아 이날 경기서 패할 경우 순위가 내려가게 된다.
그만큼 볼튼은 승리가 절실한 상태. 지난해 박싱데이 전까지만 해도 볼튼은 승승장구하며 리그 상위권까지 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웨스트 브롬위치와 경기서 승리한 이후 1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져있다. 그 바탕에는 이청용의 부재가 있었다.

이청용은 웨스트 브롬위치와 경기를 마치고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해 1달간 소속팀 경기에 결장했다. 볼튼은 이청용의 빈 자리를 메워보기 위해 호드리고를 기용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을 써봤지만, 이청용의 공백은 좀처럼 메워지지 않았다. 이청용이 빠진 동안 볼튼은 1무 4패를 기록했다.
볼튼은 이청용이 아시안컵에서 복귀하자마자 쉴 기간도 주지 못한 채 울버햄튼전에 투입하며 다급한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볼튼은 6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그만큼 이청용의 자리가 대단했다는 소리.
그러나 기쁨도 잠시 볼튼은 지난 토튼햄 원정에서 1-2로 패함과 동시에 이청용이 무릎에 타박상을 입는 불운을 겪게 됐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볼튼으로서는 이청용의 부상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그리고 1주일 만에 갖는 에버튼과 홈 경기. 코일 감독은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이청용을 완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할지, 아니면 승리를 위해 무리하게 투입할지 말이다. 순위상으로는 볼튼이 앞서지만 해외 언론들은 볼튼의 승리보다는 에버튼의 승리 가능성이 약간 더 높다고 점치고 있다. 그만큼 볼튼으로서는 현재 이청용이 필요하다.
분명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청용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 맞겠지만, 현재 볼튼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청용을 투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박빙의 승부가 계속된다면 후반 승부처에 이청용이 기용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청용의 에버튼전 투입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코일 감독의 선택이 어떨지 그 결과가 기대된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