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이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와 네 번째 경기서 첫 승을 신고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4라운드 경기서 주포 문성민의 활약과 한상길의 깜짝 선전에 힘입어 138분의 접전 끝에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2(28-26 23-25 25-23 22-25 15-1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현대캐피탈(14승 6패)는 1위 대한항공을 두 경기 차로 추격했다. 2연승을 마감한 삼성화재(8승 12패)는 4위 우리캐피탈에 반 경기 뒤지며 5위에 머물렀다.
지난 9일 열린 LIG손해보험과 경기서 서브 에이스 하나가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 크라운을 놓친 문성민은 31점 3블로킹 3후위공격으로 올 시즌 5호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올 시즌 국내 선수로는 1호다. 가빈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42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승부처였던 5세트서 두 팀은 앞서거니뒤서거니 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4-3 서 고희진이 문성민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이어진 공격서 가빈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6-3으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공격과 윤봉우의 블로킹을 앞세워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서 가빈이 공격을 성공시킨 삼성화재는 문성민이 공격 범실을 범한 현대캐피탈에 8-6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상대의 공격 범실과 문성민의 공격을 앞세워 10-8로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한상길의 속공과 소토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시간 차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윤봉우가 마지막에 중앙 속공을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1세트서는 현대캐피탈의 서브가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 6-5 상황서 권영민의 두 개의 서브 에이스와 윤봉우의 블로킹을 앞세워 8-5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17-14서 문성민이 3번 연속 공격에 실패하며 상대에게 동점을 허용했다.하지만 문성민은 19-18 상황서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이전의 공격 범실을 만회했다.
삼성화재는 이어진 공격서 박철우의 공격이 아웃돼 18-21로 뒤졌지만 21-23 상황서 센터 윤봉우와 세터 권영민이 속공 공격시 호흡이 맞지 않은 틈을 파고 들어 한 점 차 까지 추격했고 이어진 공격서 장영기의 페인트 공격을 유광우가 디그로 잡아 낸 후 가빈이 마무리지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에이스 가빈과 문성민이 공격을 책임지며 듀스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26-26 상황서 문성민이 박철우의 중앙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상대에게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이어진 상황서 문성민이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가빈이 어려운 공을 때려 공격 범실을 범하도록 유도하며 1세트를 잡아냈다. 문성민은 1세트서만 8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강서브로 앞서 나갔지만 이후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분전을 펼치며 추격했다.
박철우는 20-19로 앞선 상황서 헥터 소토의 공격을 잡아내며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삼성화재는 23-22로 앞선 상황서 한상길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지만 가빈의 공격 성공으로 분위기를 상대에게 내주지 않았고 이어진 수비 상황서 조승목, 박철우의 디그를 가빈이 공격 득점으로 연결하며 세트를 가져왔다. 1세트서 1득점에 그쳤던 박철우는 2세트서 7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세트서도 두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15-15 상황서 가빈이 서브 에이스를 올리며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 했지만 현대캐피탈 역시 문성민이 19-19 상황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맞받아졌다.
현대캐피탈은 21-20으로 앞선 상황서 한상길이 가빈을 상대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가는 듯 했지만 삼성화재는 고희진이 문성민의 백어택을 유효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이 공을 가빈이 스파이크로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다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방이 예상하지 못한 이철규의 시간 차 공격으로 다시 앞선 현대캐피탈은 한상길의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치열했던 3세트를 마감했다. 삼성화재는 23-24 상황서 가빈의 스파이크가 엔드 라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며 듀스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4세트서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삼성화재는 21-20 상황서 가빈의 공격이 아웃돼 동점을 허용했지만 가빈이 22-21로 앞선 상황서 고희진의 유효블로킹에 이은 가빈의 고공 강타로 다시 2점 차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최태웅이 가빈의 스파이크를 받아낸 후 이공을 문성민이 공격으로 연결하며 22-23까지 추격했지만 이어진 랠리 상황서 고희진에게 속공 공격을 허용했다. 가빈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는 올 시즌 삼성화재 홈구장 최다 관중인 4632명이 입장해 뜨거웠던 라이벌전을 즐겼다.
ball@osen.co.kr

<사진>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