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상대에게 고춧가루를 톡톡히 뿌렸다. 최하위 대구 오리온스가 울산 모비스를 4연패로 몰아넣으며 2연패서 벗어났다.
오리온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모비스와의 경기서 로렌스 힐의 득점을 앞세워 76-69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1승 30패(13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2연패서 탈출했다.

반면 디펜딩챔피언 모비스는 4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시즌 전적 14승 27패(8위)가 되며 9위 안양 인삼공사(13승 28패)에 한 게임 차로 쫓기는 처지에 이르렀다.
전반은 오리온스가 새 외국인 선수 로렌스 힐이 12득점을 올리며 33-25 리드를 가져왔다. 1쿼터를 12-15로 끌려가며 마친 오리온스였으나 2쿼터 역전에 성공하며 2연패 탈출을 향한 고삐를 당겼다.
3쿼터서는 오리온스의 베테랑 외국인 선수 아말 맥카스킬이 활약했다. 초반 부진한 야투 성공을 보여줬던 맥카스킬은 3쿼터서 8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그러나 반칙 4개를 당하며 운신의 폭을 스스로 좁히고 말았다. 3쿼터는 54-46으로 오리온스가 그대로 앞선 채 끝이 났다.
4쿼터 모비스는 송창용과 김동우의 3점포로 추격전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힐이 다시 4쿼터서 맹활약을 펼치며 맥카스킬의 몫까지 활약하는 수훈을 세웠다. 오리온스는 힐의 득점력을 앞세워 리드를 놓치지 않은 채 귀중한 승리를 얻었다.
모비스는 종료 1분 여 전 양동근의 가로채기로 가느다란 역전 희망의 끈을 잡았으나 김동우의 3점포가 불발된 데 이어 오용준에게 자유투 2구를 내주며 연패 탈출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 13일 전적
▲ 울산
울산 모비스 69 (15-12 10-21 21-21 23-22) 76 대구 오리온스
farinelli@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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