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KRY, 첫 공연으로 OST 강자 입증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2.13 19: 10

슈퍼주니어의 규현, 려욱, 예성으로 구성된 최초의 유닛 그룹 KRY가 14일 첫 한국 단독 공연을 열고 발라드, 특히 OST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최근 거의 모든 아이돌그룹들이 유닛을 따로 결성해 활동하는 게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유닛의 최초 그룹이 KRY가 단독콘서트까지 성공해내며 유닛의 새 장을 연 것으로도 풀이된다.
 

KRY는 이날 오후5시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슈퍼주니어 KRY 더 퍼스트 콘서트'를 열고 1200여명의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4회째를 맞은 이번 공연은 KRY가 한국에서 연 첫 단독콘서트로 지난 11일부터 3일간 총 4회 공연으로 모두 5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오프닝 공연은 슈퍼주니어의 대표곡 '쏘리쏘리'를 R&B 버전으로 편곡한 곡이었다. 화음을 넣어 독특하게 편곡한 이 곡은 슈퍼주니어라는 댄스그룹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발라드에 강점을 보이는 KRY의 색깔을 한번에 설명했다.
 
이어 KRY는 이날 2시간동안 총 22곡을 부르며 감미로운 노래 솜씨를 과시했다. 그중 11곡은 OST였다. 본인들이 부른 드라마 주제곡들과 히트 OST 곡들을 재해석해 부르며 OST의 강자임을 입증해냈다.
 
이들의 OST 곡 중 가장 유명한 곡은 KBS '신데렐라 언니'의 '너 아니면 안돼'였다. 이 노래를 부른 예성은 솔로 무대를 통해 이 곡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뜨겁게 호응했다.
 
또 규현은 반짝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 SBS '시크릿 가든'의 '그 남자'를 불러 현빈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려욱은 MBC '즐거운 나의집' OST였던 '스마일 어게인'을 부르며 청아한 보컬을 자랑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무대가 준비됐다. 이들은 중국 동요 '서풍적화'를 아카펠라로 선보였으며, '이별 넌 쉽니', '거울', '잠들고 싶어' 등 슈퍼주니어 정규앨범에 수록됐던 발라드 곡을 동해, 성민 등과 함께 부르기도 했다. 
 
인터뷰를 통해 속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규현은 "예전엔 이기적인 면이 많았는데,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남을 배려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으며, 려욱은 "요즘 학교에 다닐 때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면서 "계속 겸손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성은 "어려서 미술을 하고 싶었는데,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포기했었다. 요즘엔 가족들과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이 자리했으며, 슈퍼주니어의 희철을 비롯해 샤이니의 태민, 민호, 키, 트랙스의 정모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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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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