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맹타' 배영섭, 기존 외야진 위협 세력 급부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2.14 07: 23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배영섭(25)의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다. 오키나와 전훈 캠프에 참가 중인 배영섭은 자체 평가전과 연습 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그는 기존 외야진을 위협할 견제 세력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9일 자체 평가전서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른 뒤 10일 경기에서는 혼자 4타점을 올렸다. 배영섭은 13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2루타와 3루타를 각각 한 개씩 때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6-1 승리에 공헌했다. 특히 2008년 7월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서 5타수 무안타로 잠재웠던 사이토 유키(니혼햄 투수) 앞에서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설욕에 성공했다.
유신고와 동국대를 거쳐 2009년 2차 지명 4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배영섭은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해 3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 훈련에 몰두했다.

지난해 2군 남부리그 타율 3할1리(269타수 81안타) 2홈런 54타점 44득점 20도루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배영섭은 9월 엔트리 확대로 1군 무대에 입성했다. 그는 11경기에 출장, 타율 2할9푼2리(24타수 7안타) 3타점 5득점 1도루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동국대 시절 이치로라고 불릴 만큼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배영섭은 삼성의 외야진을 이끌 재목으로 손꼽힌다. 특히 오른손 외야수의 품귀 현상 속에서 배영섭의 선전은 더욱 중요하다.
전훈 캠프에서 배영섭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던 구단 관계자는 "정말 예쁘게 친다.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라고 치켜 세운 뒤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배영섭의 선전 속에 삼성 외야진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물론 구단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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