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24일 컴백, 가요계 떨고 있니?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2.14 15: 01

빅뱅이 오는 24일 컴백을 공식발표하면서 가요계의 눈치 작전이 점점 가열되고 있다. 2년3개월만에 복귀하는 빅뱅과의 맞대결을 피하려는 고육지책이다.
YG는 1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빅뱅의 새 앨범 티저이미지를 공개하고 '2월 24일 4번째 미니앨범을 내놓는다'고 선언했다. 빅뱅은 지난 2008년 11월 히트곡 ‘붉은 노을’을 수록한 2집 앨범을 끝으로 국내 그룹 활동을 중단하고 멤버들 각자가 솔로와 유닛으로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빅뱅의 컴백 시기가 확정됨에 따라 신인은 물론이고 톱클래스 솔로와 그룹들도 데뷔 및 컴백 시기의 조율에 들어갔다. 신예 아이돌 그룹을 준비중인 한 기획사 관계자는 "빅뱅과 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내서 좋을 게 없다. 3월 이후로 데뷔 시기를 늦출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3월 컴백이 유력했던 대형 솔로가수들도 서둘러 복귀 일정을 늦추려는 움직임이 가요계 일각에서 포착되고 있다. 1월에도 동방신기 등 거물들의 컴백 물결로 일정 잡기에 힘들었던 이들은 2월 빅뱅 컴백의 확정으로 난감한 표정을 짓는 중이다.
빅뱅이 정규앨범 아닌 미니앨범부터 내겠다고 발표한 내용에도 가요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년간의 공백에서 돌아오는 빅뱅이 미니앨범만 달랑 발표하고 활동을 접을리가 없기 때문. 파격적인 도전을 자주하는 YG 스타일을 감안할 때, 미니에 이어 곧 3집 정규앨범이 등장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YG와 빅뱅이 이번 컴백에 엄청난 공을 들여온 사실 역시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빅뱅은 복귀 첫 무대인 '빅쇼'를 불과 2주 남짓 앞두고 지난 7일 오후 멤버 전원이 미국으로 출국, 사상 최대규모의 뮤직 비디오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자신들의 음악을 직접 프로듀싱하고 멤버 다섯 명 모두가 만족할만한 작업 결과를 낼 때까지 고집 있게 앨범 작업을 하는 빅뱅이 복귀 결정까지 무려 2년 세월을 기다린 만큼, 그 결과물이 단순히 미니 앨범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일찌감치 티켓 대란을 부르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빅쇼'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다른 아이돌 그룹들과 달리 빅뱅은 지상파 TV의 가요프로 등을 통해 컴백하지 않고 '빅쇼' 콘서트를 팬들과의 만남 장소로 골랐다. 그만큼 콘서트와 공연의 질에 주력하고 있다.
'빅쇼' 이후에 진행될 TV 출연이 어느 방송사에서 어떤 규모로 펼쳐질지도 가요계와 팬들의 관심거리다. 이래저래 화제를 몰고다니는 빅뱅의 컴백이다.
mcgwir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