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서울의 전력은 5대5로 대등하다고 본다".
수원 삼성의 윤성효(49) 감독이 오는 3월 6일 FC 서울과 2011 K리그 개막전을 한 달 여 앞두고 조심스럽게 꺼낸 얘기다.
윤성효 감독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서울과 맞대결에 대해 "뚜껑을 열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누가 알겠는가?"라면서도 "수원과 서울의 전력은 5대5로 동등하다고 본다"고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 수원과 서울은 우승 후보
윤성효 감독은 수원과 서울이 우승 후보라는 사실은 인정했다. 수원은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10명을 영입하며 더블 스쿼드를 구축했고 서울은 몰리나와 제파로프 등 거물급 용병의 존재 덕분에 최강의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윤성효 감독은 "K리그를 이끌고 있는 수원과 서울이 우승 후보라는 얘기를 듣는 것은 당연하다. 양 팀 모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몇 경기를 치르면 정확한 평가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 수원은 커뮤니케이션...서울은 적응이 문제
그러나 윤성효 감독은 수원과 서울 모두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관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원은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영입돼 커뮤니케이션이 문제이고 서울은 몰리나가 같은 리그라도 적응이 쉽지 않다는 뜻이었다.
윤성효 감독은 "우리 팀은 커뮤니케이션이 문제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고 대부분이 주전급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기존 선수들과 조화가 내 걱정이자 숙제"라며 "서울도 몰리나가 팀을 옮긴 상황에서 잘할 수도 있지만 못할 수도 있다. 감독과 팀이 바뀐다는 것은 그만큼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 개막전 변수는 ACL 원정
윤성효 감독은 서울과 맞대결이 전력 차이가 아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이라는 변수로 결정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수원과 서울은 각각 FA컵과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윤성효 감독은 이 부분에서 "수원이 다소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수원이 일찌감치 호주의 시드니 FC와 원정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반면 서울은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인도네시나의 스리위자야 혹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알 아인을 상대해야 한다. 양 쪽 모두를 준비하는 만큼 큰 부담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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