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날피리가!...‘비문증’의 치료법은?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2.14 15: 42

눈앞에 먼지나 이물이 낀 듯 하거나 날파리가 떠다니는 듯한 증상이 있다면 ‘비문증’일 가능성이 높다. 흔히 비문증이 생기면 일시적인 증상이라 생각하고 방치해버리기 쉽다. 하지만 이럴 경우, 시력을 잃는 수도 생기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바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흔히 ‘날파리증’이라 불리는 비문증은, 안구내부의 끈적하고 투명한 유리체가 혼탁해지면서, 그 그림자가 망막에 비쳐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 때문에 점이나 벌레 같은 부유물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일반적으로 비문증은 40대에서 발생하기 시작하며, 5,60대가 되면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증상으로 노화현상과 관련이 깊다.
눈앞이 아른거리는 이유는 눈 속의 초자체에 미세한 부유물이 생겨 그림자로 느껴지는 것인데, 심하지 않다면, 시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초자체(유리체)란 눈의 용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맑은 액체로써, 혼탁이 생기면 망막에 그림자가 져서 뭐가 껴 있다는 느낌이 생기게 된다. 병적인 경우 그 숫자가 많이 늘어나거나 범위가 넓어지면 치료가 필요하다.

   
비문증은 대부분 연령의 증가에 따른 유리체의 변화에 의해서 생긴다. 유리체는 눈 속을 채우는 투명한 겔 같은 물질인데, 나이가 들수록 액체로 변하게 되며, 시신경과 단단히 붙어 있는 부분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를 후유리체박리라고 한다. 이렇게 떨어진 부분은 투명하지 않고 혼탁해지므로 눈으로 들어가는 빛의 일부분을 가리게 되어 환자 스스로 본인의 시야에 검은 점이 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노메스 한의원의 조희찬 원장은 “한방에서 눈에 병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기전을 ‘화(火)’로 규정하고, 이들 질환은 간(肝)을 비롯한 오장을 건강하게 조절하고 화열(火熱)의 기운을 멀리하는 치료를 한다.”고 한방치료법에 대해 설명했다.
한의학적으로 비문증은 안혼(眼昏) 안화(眼花)의 범주에 속하는데, 동의보감의 노인안혼 항목에는 ‘늙으면 눈이 어두워지는 것은 혈기(血氣)가 쇠약하여 간엽(肝葉)이 얇아지고 담즙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수기(水氣)가 상초에 있기 때문에 똑똑하게 보이고 늙은이는 화기(火氣)가 위에 있기 때문에 어렴풋하게 보인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안화(眼花) 항목에는 ’눈에 검은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것은 간(肝)과 신(腎)이 다 허한 것이다.’ ’신(腎)이 허한 경우에는 반드시 눈앞에 꽃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고 눈알이 아프며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전한다. 즉 안혼안화의 원인은 노화(기혈의 허약)에 있으며, 장부로는 간신(肝腎)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병리적으로는 상초의 화기(火氣)가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비문증의 치료는 영양부족, 순환장애, 면역성저하, 대사장애 등에 대한 치료와 간열을 멀리하는 치료로 인체를 정상화시켜 손상된 유리체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눈앞에 무엇이 가리는 것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전문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비문증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도 사실은 더 심각한 안과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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