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할 곳 없나요?". 수원 관계자의 입에서 나온 얘기다. 그럴 만 했다. 수원은 올 시즌 괌 전지훈련 외에는 번번이 훈련장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애초 2차 전지훈련지로 점찍었던 일본 구마모토는 심상치 않은 화산 문제로 취소했다. 그 대안으로 선택한 남해도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 예년보다 싸늘한 날씨로 잔디가 엉망이 됐다.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
윤성효 수원 감독은 지난 12일 오후 울산으로 이동했지만 이번에는 동해안의 기록적인 폭설이 발목을 잡았다. 온통 눈밭이니 훈련은 꿈도 꾸지 못했다. 결국 수원은 제대로 된 훈련도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14일 남해로 돌아가는 짐을 꾸렸다.

윤성효 감독은 "이렇게 눈이 올 줄은 몰랐다. 다시 남해로 돌아가서 훈련을 하겠다"면서 "계속 남해에서 훈련할지는 미정이다"고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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