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과 임수정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것에 대해 소감은 어떤지 질문을 받았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윤기 감독, 임수정, 현빈 등이 자리했다.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분에 진출하는 소감은 어떤지 질문을 받았다.
임수정은 “저희 영화가 아시아 영화중에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했다는 게 가장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수상하면 좋겠지만 그것은 정말 운인 것 같다.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이후에두 번째로 국제 영화제에 가는 것이라 더 기쁘다”고 밝혔다.

현빈은 “초청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1막을 끝내는 시점에서 잠깐 쉼표를 찍게 됐는데 쉼표를 찍기 전에 큰 행운, 좋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찾아왔다는 것에 저한테는 큰 의미가 있다. 임수정씨한테도 ‘가서 열심히 즐기다가 오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었다”고 전했다.
이윤기 감독은 “큰 무대에서 많은 관객들을 접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에 대해 성과는 다 했다고 본다. 그 외에 수상에 대한 것은 개인적으로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다. 안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 더 바라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결혼 5년 차의 두 사람이 이별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임수정은 어느 날 딴 남자가 생겼다며 일방적으로 이별을 선언하는 여자 역을 맡았고 현빈은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도 세심한 배려를 하는 속마음을 알 수 없는 남자로 분했다. 영화 ‘여자 정혜’ ‘멋진하루’ 등을 연출한 이윤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10일 개막한 제 6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 장편 경쟁부문인 황금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16편의 본선 진출작과 경쟁을 벌인다.
crystal@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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