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귀화 204cm' 오적룡, "김주성 같은 선수 되고 싶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2.14 17: 46

"김주성 선배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농구를 위해 중국 국적을 포기하고 귀화한 제물포고 3학년 센터 오적룡(19, 204cm)의 당찬 각오다.
오적룡은 2월 14일을 손꼽아 기다렸다. 작년 11월 30일 정식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오적룡이 한국서 갖는 첫 공식 경기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오적룡은 경기에 뛸 수 없었다. 규정상 새로 등록하는 선수의 경우 반드시 3개월의 재적기간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귀화 혹은 국적을 회복한 경우에 대한 규정은 따로 존재하지 않아 오적룡의 출전은 문제가 되지 않는 듯했지만 중고연맹은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후 3개월의 재적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근거로 오적룡의 출전을 불허, 지난 11일에야 이 사실을 제물포고 김영래 감독에게 전달했다.
제 48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이 열린 14일 경복고체육관서 만난 오적룡은 얼굴은 어두웠다. 오적룡은 "이번 대회를 많이 기다렸는데 뛰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오적룡은 비록 코트에서 뛰지 못했지만 코트 바깥에서 팀 동료들을 격려했다. 벤치로 들어오는 팀 동료들에게 가장 먼저 다가가 하이 파이브를 하며 격려했고 팀은 63-56으로 홍대부고에 승리헀다.
오적룡의 롤모델은 한국 최고의 센터로 꼽히는 김주성(32, 동부, 205cm)이다. 오적룡은 "김주성 선배처럼 되는 것이 꿈이다. 김주성 선배는 빠르고 슛과 리바운드가 좋으며 팀 플레이에도 능하다"고 전했다.
오적룡은 '제 2의 김주성'이라고 평가 받고 있는 경희대학교의 김종규(206cm)와도 연습 경기를 통해 맞상대한 경험이 있다. 오적룡은 "종규 형 보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 열심히 운동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고 전했다.
슛에는 자신이 있다는 오적룡은 자신이 보완해야 할 점으로 수비시 몸 중심이 높은 것과 몸이 유연하지 못한 점을 뽑았다.
경기 후 김영래 감독은 "(오)적룡이는 지난 1년 반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죽기 살기로 연습을 했는데 뛰지 못하게 돼 상심이 컸을 것이다. 적룡이에게는 다음 대회가 있으니 너무 상심하지 말라고 했다"며 제자를 격려했다.
ball@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