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릴리프 후보' 윤근영, "풀타임 1군이 목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2.15 15: 04

2011년 한화는 마운드로 승부를 본다. 한대화 감독은 "작년과 투수진을 비교해 보면 조금 배가 부르다"며 웃어보였다. 과제들도 조금씩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박정진을 제외하면 불펜에 마땅한 좌완 투수가 없었던 부분도 답안지가 채워질 조짐이다. 7년차 좌완 투수 윤근영(25)이 주인공이다.
한대화 감독은 "불펜에서 쓸 좌완 투수 발굴이 과제"라면서 "윤근영 같은 선수가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대전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계약금 1억2000만원을 받고 입단했다. 입단 첫 해 좌타자 전문 원포인트 릴리프로 51경기에 나와 1패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팔꿈치 부상과 군입대로 무대에서 사라졌다.
지난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첫해 윤근영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1군에 25경기 등판했지만 평균자책점 7.1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나가사키 마무리훈련부터 맹훈련을 거듭하며 예전 감을 찾아가고 있다. 하와이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자체 평가전 최고 구속이 142km. 코칭스태프에서도 "벌써 스피드가 많이 올라왔다"고 만족하고 있다.

그런데 오히려 윤근영은 힘을 빼고 던졌다고 했다. 그는 "코치님들로부터 힘을 빼고 던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그런 부분을 보완하는데 힘쓰고 있다. 오히려 힘을 빼고 던지니 스피드가 빠르게 나오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과거 윤근영은 볼끝이 좋은 공으로 원포인트 역할을 충실히 했다. 여기에 밸런스와 제구만 잡히면 위력적인 활약이 가능하다는 평이다.
윤근영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입단 첫 해를 제외하면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군대도 다녀왔고 야구에만 전념하면 된다. 야구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목표도 간단하다. "1군에 풀타임으로 있는 것이다. 2005년에도 사실 개막 엔트리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올해는 개막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1군에 머물고 싶다"는 것이 윤근영의 말. 그의 말대로 된다면 올해 한화의 좌완 불펜 걱정은 기우가 될 수 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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