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 "올 가을에는 활짝 웃고 싶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2.15 10: 37

지난해 가을 잔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권혁(28, 삼성 투수)은 "아직까지 다 잊혀졌다고 말할 수 없다. 머릿속에 남아 있지만 몸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혁은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7승 1패 4세이브 10홀드(평균자책점 2.09)로 선전했으나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례 등판을 통해 평균자책점 27.00으로 고개를 떨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권혁이 살아나야 한다. 지난해 잘했지만 후반 들어 구위가 떨어졌다"고 그의 활약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혁은 "그동안 못해서 그런가"라고 고개를 갸우뚱한 뒤 "2007년부터 평균 55경기 정도 등판했다. 힘든게 사실"이라고 털어 놓았다.

이어 그는 "힘들지만 완벽하지 않으니까 많이 부족하니까 해마다 조금씩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지 않겠냐. 매년 이맘때면 그런 생각을 한다"며 "부상없이 꾸준히 노력하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돼 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지난해 12월 15일 아버지 대열에 합류한 권혁은 "정민이가 태어난지 3주만에 오게 됐다. 아내가 사진을 보내주는데 하루 하루 다르다. 그리고 아내랑 통화할때 울음 소리를 들으면 많이 보고 싶어진다"고 부성애를 드러냈다.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권혁은 잠시 망설인 뒤 "목표보다 나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는 "사람들의 인식이라는게 참 무섭다. 항상 지적받았던 부분이 지속되면 기억에 박히잖아. 권혁 그러면 떠오르는 좋지 않은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고 했던가. 권혁은 "지난해 큰 시련을 겪었으니 올 가을에는 활짝 웃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비 온 뒤 땅이 굳듯 그는 희망찬 2011년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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