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괴물 시즌' 재현위한 3가지 호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2.15 07: 34

'거인군단의 자존심' 이대호(29, 롯데)는 지난해 한국프로야구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그는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 수립 뿐만 아니라 사상 첫 타격 7관왕을 달성했다.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이대호는 정규 시즌 MVP와 3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동시 석권했다. 마치 이대호를 위한 이대호에 의한 이대호만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육중한 체구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스윙과 정확한 타격, 여기에 보태지는 파워까지 흠잡을 데가 없는 타격을 자랑한다. 특히 밀어치기에 눈을 떴다. 상대의 집중견제에도 흔들리지 않고 타격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노련미까지 생겼다.

그는 "지난해 성적이 워낙 좋아 지난해 만큼은 힘들 것 같다"며 "그래도 지난해보다 편하게 시즌을 시작할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1루 복귀, 발목 부상 회복, FA로이드 등 3가지 호재 속에 올 시즌에도 괴물 모드 발휘 가능성은 높다.
2008년부터 줄곧 3루 수비를 맡았던 이대호는 올해부터 1루수로 복귀한다. 그동안 이대호는 3루 수비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다. 체력 소모가 많고 부상 가능성이 높았던 3루 대신 1루로 복귀해 타격에 전념하게 됐다. 그는 "양승호 감독님께서 타격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도 거의 회복한 상태. 그는 사이판 1차 전훈 캠프에서 자전거를 이용해 숙소와 야구장을 오가며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또한 부상 회복을 위해 자비를 들여 고주파 치료기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최근 정상 훈련을 소화할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개막전까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전망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이대호가 이른바 'FA로이드'의 힘을 발휘할지 관심을 모은다. 역대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이대호는 올 시즌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FA 대박을 통한 따뜻한 겨울을 기대하고 있다.
"나는 항상 도전하고 싶은게 있다. 누구에게 지는걸 싫어한다. 그리고 내가 세웠던 기록을 뛰어넘고 싶다". 이대호가 올 시즌에도 괴물 모드를 발휘하며 프로야구계의 빅이슈로 떠오를까. 현재 분위기라면 결코 어렵지 않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