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조의 일본야구]삼성 오치아이 코치의 지도법과 한일야구(1)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2.15 07: 41

[OSEN==이시카와(오키나와), 후나하시 겐조 일본통신원]2010년 말 선동렬 감독의 사임은 한국프로야구에 큰 충격을 주었다. 강한 투수력을 자랑하는 삼성. 투수운영에 있어 절대적인 능력이 있는 선감독이 빠졌기에  투수운영에 있어 큰 불안이 생겼다. 그런 가운데 오치아이 에이지(41) 코치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993년에 주니치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주로 중간계투로서 뛰었다. 은퇴할 때까지 계속 주니치에서 뛰었던 주니치 토박이기도 하는 오치아이. 그는1990년 대후반에 선 감독에 연결하는 셋업맨으로서 뛰기도 했다.
OSEN은 지난 14일 삼성이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먼저 그를 키운 주니치 야구와 지도법에 대해 물어봤고,  2편에서는 한일야구에 대한 차이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하 일문일답
 
-오치아이 코치가 현역시절에 뛰었던 주니치는 투수를 잘 키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
▲주니치는 투수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다. 갓 들어온 신인들은 수준을 맞춰야 1군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의식 하게 되고 거기에 맞추려고 연습에 매진한다. 그리고 선배들도 제대로 된 의식을 가지고 노력을 하고 있어, 후배들은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보고 많이 배운다. 그런 환경이 좋은 투수를 육성하는 거 같다.
-주니치는 다른 팀에 비해 오랫동안 일류 선수로 뛰는 이들이 많다. 현역선수를 봐도 야마모토 마사(45),이와세 히토키(36)등이 주전으로서 뛰고 있다.특별한 지도는 받았나.
▲주니치는 다른 팀에 비해 달리기를 많이 시킨다. 달리기를 못하게 되면 피칭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 달리기의 양이 많다는 전통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럼 삼성에서도 달리기를 많이 시키느냐.
▲그렇다. 지금은 주로 실전적인 연습을 하기 때문에 많이는 안 한다. 그러나 가을에는 많이 시켰다. 나는 선수시절에는 중요성을 모르고 납득하지 못했을 때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까 아주 중요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훈련에는 주니치에서 아사오(26,주전중간계투)와 나카타 겐이치(28, 주전선발투수)도 왔고 달리기에 중요성과 주니치가 얼마나 많이 달리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래서 선수들도 납득해서 달렸다고 본다.
-중간계투 시절에는 경기수를 많이 소화하는 투수 였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었나.
▲주니치는 좋은 중간계투가 많이 있었기에 쉬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런 환경에서 강한 정신력이 생겨서 그렇게 된 거 같다.
-오치아이 코치의 선수 생활은 ‘부상과의 싸움’ 이었다.삼성에는 오치아이 코치와 같이 부상을 안고 뛰는 투수가 많다. 그들한테는 어떤 지도를 하고 있나.
▲투수는 던질 수가 없으면 재미도 없고 의욕도 떨어지고 초조감도 생긴다. 나는 그러한 마음을 완화시켜주고 재활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말도 걸어주고 지켜본다. 그리고 부상을 두려워하게 되면 부상을 극복하지 못한다. 그럴 때는 용기를 줄 수 있는 조언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인격과 성격을 보면서 지도를 하고 있다. 잘못된 말을 한마디라도 해버리면 선수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버린다. 그러니까 현황을 잘 파악하려고 신경 쓰고 있다.
[kenzo157@hanmail.com]
▲후나하시 겐조 통신원은 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 대학생으로 야구 매니아입니다. 한국 성균관대에 1년간 교환학생으로 공부, 한국어를 습득하면서 한국 프로야구에도 매료된 한국야구팬이기도 합니다. 2011년 OSEN의 일본 통신원으로 일본무대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들의 이야기 뿐만아니라 일본야구 관련 소식들을 한국야구팬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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