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호나우두, 세상 다 산거같은 회견내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2.15 07: 25

"선수로서 은퇴가 첫 번째 죽음과 같다고 느낀다".
시대를 풍미했으며 축구 역사에 발자취를 남긴 호나우두(35, 코린티안스)가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호나우두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축구를 떠난다는 것이 매우 힘들다. 축구는 나를 매우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이어 "물론 정신적으로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 그렇지만 더 이상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나우두가 은퇴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부상. 호나우두가 말하길 지난 2년 동안 많은 부상들이 그를 괴롭혔다고 한다. 몸 상태가 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호나우두는 선수로서 은퇴가 마치 죽는 것과 같다고 했다. "마치 첫번째 죽음과 같다고 느껴진다".
호나우두는 "계속된 부상이 내 선수 생활을 끝낼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것들은 내가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있다. 그렇지만 어떠한 것도 후회하지는 않는다"며 자신의 은퇴를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지난 18년 동안 프로 선수로 활약한 호나우두는 자국 리그는 물론 네덜란드·이탈리아·스페인 리그에서 명성을 떨치며, 네덜란드리그 득점왕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또한 2번의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3번의 FIFA 선정 올해의 선수(1996년 당시 최연소)·2번의 유럽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프로 선수로서 활약 외에도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활약한 호나우두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브라질의 우승을 이끔과 동시에 현재 월드컵 사상 최다 득점자(15골)로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축구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호나우두는 "내 축구 인생을 아름다웠고 대단했다. 경기서 여러 번 지기도 했지만 매우 많은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며 자신이 걸어 왔던 길을 되짚어 보기도 했다.
호나우두는 브라질로 복귀한 이후에도 부상과 과체중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2009년 코린티안스의 우승을 이끌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 팀의 부진에 팬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등 다소 과한 폭력과 비난에 동료 호베르투 카를로스(38)가 팀을 떠나기로 결정하자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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