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로페즈와 트레비스, 2011 합작승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2.15 09: 02

외국인 투수들이 몇 승을 합작할 것인가.
외국인투수의 성적은 곧바로 팀의 운명을 좌우한다. 그만큼 외국인 투수들의 비중이 크다. KIA는 2009년 우승 당시 아킬리노 로페즈와 릭 구톰슨이 27승을 합작했다. 부상없이 풀타임으로 선발진을 지키면서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2010 시즌 KIA의 외국인 투수들의 승수는 고작 12승. 나중에 들어온 로만 콜론이 8승을 챙겼고 로페즈는 4승에 불과했다. 앞서 2명의 투수들이 퇴출되는 등 외국인 투수들의 존재감이 없었고 4강탈락으로 이어졌다.

때문에 미야자키 휴가 전지훈련지에서 1년 투수진을 구상하고 있는 조범현 감독이나 이강철 투수코치에게 외국인 투수들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적어도 이들이 나란히 10승 이상씩 올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도 부상없이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가면서 말이다.
3년째를 맞는 로페즈는 부활의 해이다. 페넌트레이스 14승과 한국시리즈 2승의 빛나는 성적을 올렸지만 4승, 방어율 4.66에 그쳤다. 이례적으로 재계약 조건 가운데 하나는 겨울 고국 경기에 나서지 않는 것이었다. 그만큼 어깨를 혹사한 것이 부진의 이유로 보았다. 충분한 휴식을 주었기 때문에 두 자리 승수는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다만 호주 출신의 좌완 트레비스의 활약은 아직은 가늠하기 힘들다. 140km대 중반의 볼을 뿌리면서 변화구와 제구력도 어느 정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때 한화 소방수로 활약했던 토마스와 비슷한 유형으로 희망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훈에서 볼이 좋아도 막상 시즌에 들어가면 부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담은 어렵다.
로페즈와 트레비스는 미야자키 캠프에서 서서히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불펜에서 몇 차례 피칭을 했고 조만간 실전에 나서게 된다. 두 투수의 행보는 마운드의 높이, 더 나아가 2011 시즌의 성적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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