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을 파야 성공한다?’는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최근 브라운관과 스크린은 멀티 엔터테이너, 일명 연기돌이 대세다. 배우, 가수 등 여러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멀티 엔터테이너의 원조격이자 어떤 분야에서건 최고의 위치에 오른 임창정이 영화 ‘사랑이 무서워’를 들고 돌아왔다.
요새는 가수와 배우를 겸업하는 것이 더 이상 화젯거리가 되지 않지만, 90년대만 해도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또한 두 분야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 점에서 임창정은 연기와 노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멀티 엔터테이너이자, 두 분야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1990년 영화 ‘남부군’을 통해 충무로에 데뷔해 1997년 ‘비트’에서 “17:1”이라는 명대사와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임창정은 ‘색즉시공’‘시실리 2km’‘1번가의 기적’‘청담보살’까지 지난 10년 동안 코미디라는 장르 안에서 정상의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는 배우이다.

동시에 정규 11집을 낸 가수로, 대부분의 타이틀 곡이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기록, 특히 1997년 KBS 가요대상에서는 당대 최고 아이돌이었던 HOT를 제치고 대상을 수상한 것은 유명한 일화가 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뮤지컬 ‘빨래’, ‘라디오 스타’에도 도전, ‘역시 임창정이다’라는 평을 받고 있다.
수많은 히트곡 제조기이자, 임창정이 출연하면 무조건 흥행한다는 말이 충무로에 나돌 만큼 놀라운 흥행 성적표를 가진 그가 3월 영화 ‘사랑이 무서워’의 상열로 돌아온다. 영화 ‘사랑이 무서워’는 평소 짝사랑하던 톱 모델 소연과 영문도 모른 채 하룻밤을 보낸 속 없는 남자 상열의 반품불가 로맨스를 그린 코미디 영화.
자신의 주특기를 십분 살려 큰 웃음 끝에 진한 감동까지 책임지겠다고 포부를 밝힌 임창정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분야를 찾아 도전하는 진정한 욕심쟁이라고 할 만하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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