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으로 흉터없이 치료 가능해
평소 생리불순을 자주 겪던 김모씨(27.여)는 요즘 들어 생리통도 극심해지고 아랫배는 더욱 묵직해진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과로한 탓에 몸이 피곤해져서 생긴 증상이라 가볍게 생각하고 넘겼다. 하지만 생리를 할 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복통을 동반한 갈색혈이 나오게 되자 아무래도 자궁 쪽에 이상이 있다고 느끼게 된 김씨는 곧장 산부인과를 방문하게 되었다. 검진 결과 김씨의 자궁 안에서 근종이 발견되었다.
이처럼 자궁근종은 우리나라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여성질환으로 자궁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을 말한다. 가임기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할 수 있는 자궁근종은 주로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20~40대 여성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미혼여성들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미혼여성들의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젊은 여성들은 사회적인 인식 탓에 산부인과 진료를 꺼려하는 것을 물론이며 혹여라도 자궁근종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자궁근종은 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0.5% 이하로 매우 낮기 때문에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한다.
금천구에 위치한 복강경수술 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산부인과 김진희 진료과장은 “만약 미혼인 젊은 여성의 자궁에서 근종이 발견되었다면 무조건적인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궁근종의 크기가 크지 않고 특별한 증상도 없다면 꾸준한 정기검진을 통해 근종의 크기 변화를 체크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지만 만약 정상적인 월경시기가 아님에도 생리 이외에 출혈이 자주 반복된다거나 생리량이 많아 빈혈을 일으킬 경우, 과거에는 없던 생리통이 극심하게 찾아오는 경우, 골반통이 심한 경우, 자궁근종이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많이 생겨있는 경우라면 자궁근종을 제거하기 위한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하게 됩니다”라며 자궁근종에 복강경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자궁근종 제거방법으로 과거에는 자궁적출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자궁적출은 수술시 과다출혈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음은 물론이고 임신과 출산이 필요한 미혼여성에게는 적합하지 않았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하여 자궁의 근종을 제거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다. 복강경은 최소한의 절개로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방법으로 무엇보다도 자궁의 손상을 최대한 방지하고 출혈과 흉터가 적기 때문에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 여성들에게는 유용한 치료법이다.
그러나 자궁근종은 수술을 받은 후에도 재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주도록 해야 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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