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 20도루는 어려운 기록이다. 그만큼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칠 선수로 입지를 굳혔다".
신시내티 레즈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명성을 떨친 명 유격수 출신 배리 라킨(47)이 '추추 트레인'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대한 강한 인상을 받았음을 이야기하며 조언도 곁들였다.

라킨은 1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서 몬트리올 엑스포스 투수 출신인 조 로건과 함께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비롯한 KBO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는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 부서에서 주관하는 스포츠유나이티드 프로그램의 스포츠사절단으로 방한한 것.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의 건전한 스포츠 정신 함양 등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환담 자리가 끝난 후 라킨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거나 활약 중인 박찬호(현 오릭스), 최희섭, 서재응(이상 현 KIA), 추신수 등을 알고 있다. 그 외에 한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잘 모른다"라고 답했다.
신시내티서 활약하며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던 데 대해 라킨은 "내가 신시내티에서 태어나고 자란 만큼 고향팀에서 오랫동안 뛸 수 있었다는 자체가 뿌듯했다. 도시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 위해 신시내티에서 오랫동안 뛰었다. 팀 승리를 위해서 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부모님께서 내 경기를 보기 위해 직접 구장을 찾아주신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라킨은 지난 1996년 33홈런 36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으로서도 명성을 떨쳤다. 공수주 겸장 유격수로서 맹활약을 펼쳤던 라킨에게 추신수에 대한 인상과 조언을 묻자 이렇게 이야기했다.
"확실히 좋은 선수다. 쉽게 기록하기 힘든 20홈런-20도루 기록을 2년 연속으로 세우면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로 팬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고 입지도 탄탄히 굳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일이다. 앞으로 그에게 닥칠 변화와 누군가의 도전에 대해 제대로 대처할 수 있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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