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길 해설위원, "올 K리그는 3강·9중·4약"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2.15 16: 45

"올 시즌 K리그 판도는 3강·9중·4약이라고 본다".
2011 K리그가 개막을 한 달 여 앞두면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 FC의 가세로 16개 구단으로 확장된 K리그는 더욱 치열해진 우승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에게 올 시즌 예상 판도를 들어봤다.
▲ 3강: 서울·수원·전북

김대길 해설위원은 작년 순위, 감독 교체, 선수 보강 등을 기준으로 "올 시즌 K리그 판도는 3강·9중·4약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우승 후보를 뜻하는 3강은 역시 '디펜딩 챔피언' FC 서울과 이적시장에서 가장 돋보였던 수원 삼성 그리고 강호로 자리 잡은 전북 현대다.
이들은 주전급이 K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할 수 있는 더블 스쿼드를 구축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서울은 몰리나의 영입으로 데얀, 제파로프 등과 함께 K리그 역대 최강의 공격라인을 구축한 반면 수원은 국가대표급 선수만 10명을 영입해 가장 충실한 전력을 만들었다. 전북 또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했다.
▲ 9중: 제주·울산·포항·경남·전남·부산·인천·상주·성남
또 다른 관심거리인 6강 플레이오프를 노릴 팀으로는 9중이 선정됐다. 작년 돌풍의 팀이었던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 등이 6강 잔류가 유력하되 포항 스틸러스, 경남 FC,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 인천 유나이티드, 상주 상무, 성남 일화 등이 각축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작년 6강에서 변동이 있다면 경남 FC와 성남 일화가 빠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남은 최진한 감독으로 교체됐고 전력의 약화도 뚜렷했다. '아시아 챔피언' 성남은 사실상 전력의 절반 이상이 빠져나갔다. 그 두 자리를 놓고 나머지 팀들이 경쟁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다. 제주도 우승 후보로 꼽을 수 있지만 AFC 챔피언스리그라는 변수 때문에 9중으로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9중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상주. 2013년 2부 리그로 강등된다는 우려에 따라 K리그 주전급이 대거 상무에 입대해서다. 권순태, 김치우, 김철호, 김치곤, 유창현, 이종민, 장남석, 최효진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외국인 선수를 기용할 수 없다는 핸디캡을 고려해도 상주는 무서운 팀이다. K리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전력을 구축했다. 올 시즌 다크호스는 상주다"라고 말했다.
▲ 4약: 대전·대구·강원·광주
하위권으로는 대전 시티즌, 대구 FC, 강원 FC, 광주 FC 등 시민구단이 예상됐다. 작년 성적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을 뿐만 아니라 전력이 보강되기는커녕 오히려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광주 FC는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그나마 중위권을 기대할 만한 구단은 대전이다. 왕선재 감독이 2년째 지휘봉을 잡는 대전은 선수 영입은 눈에 띄지 않지만 단단한 수비와 재빠른 역습으로 팀컬러를 완성했다. 박성호라는 든든한 골잡이의 복귀도 기대감을 모은다. 강원도 김영후를 붙잡은 만큼 이번에는 하위권 탈출에 도전하겠다는 목표의식이 분명하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객관적인 전력을 기준으로 대전, 대구, 강원, 광주를 4약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4약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축구다. 든든한 재정 지원은 기대할 수 없는 시민 구단이 강팀을 이기는 것도 축구의 묘미가 아닌가. 내 예상이 빗나가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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